일본전에서 8회 역전타 날릴 8자타고난 이승엽 [피플 인사이드] |
그는 그런 八(8)자를 타고 났나 봅니다. 이승엽 선수 말인데요. 일본과의 시합에서 8회만 되면 그 전에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영락없이 '감동적인' 승리의 타구를 날려 버리네요. 오늘 2008년 8월 22일 우커송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일본전에서 이승엽 선수 8회의 '逆징크스타'를 또다시 보여주었지요. 2대 2 동점상황에서 왼손투수 이와세를 맞아 역전시키는 2점 홈런을 갈겨 버렸습니다. 520) this.width=520" name=content_img[]> <사진출처=한경DB> 이승엽 선수 앞선 타석에서 삼진, 병살타, 삼진을 당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22타수 3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삽질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 홈런을 두고 어떤 네티즌은 "이승엽이 올림픽에 참여해 지금까지 계속 삽질한 것은 호시노 감독을 비롯한 일본 대표팀의 무덤을 파고 있었던 것"라고 아주 재치있는 표현을 했더군요. 많이 웃었습니다. 이승엽 선수는 이에앞서 2006년 3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지역예선에서 일본과 맞붙어 8회초 이시이를 상대해 3대 2로 역전시키는 2점 홈런을 쳐 열도를 '침묵속으로' 몰아넣었지요. 이승엽 선수의 대 일본전 8회 승리 방정식타의 시작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3,4위 결정전에서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는 마스자카를 상대를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승리를 견인했지요. 이 때 한국대표팀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기록은 아니지만 한국팀이 일본팀과의 대결에서 8회에 역전한 경우가 더 있네요. 가장 오래된 것이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대회 최종전입니다. 당시 한국은 0대2로 뒤진 8회말 1점을 만회한 뒤 1사 3루에서 김재박 선수의 '개구리 번트'로 동점을 만들었고, 2사 1,2루에서 한대화 선수가 왼쪽 폴대를 맞히는 극적인 3점 홈런으로 일본을 꺾었습니다. 컬러TV가 없어 흑백TV로 봤던 이 장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네요. 한국팀은 2006년 WBC 2라운드에서 8강전 일본팀과 만나 0대0으로 맞선 8회초 1사 2,3루에서 이종범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대1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지요. 중국인들에게 복을 부른다는 8자의 행운이 베이징에서 이날 이승엽과 한국팀에게 고스란히 실현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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