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깊어가고 있지만 날씨는 3월의 꽃바람입니다.
벌써 멋쟁이들의 옷차림은 가볍고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겨울 속의 짧은 봄을 맘껏 즐기는 모습에 곧 개울가에 버들이 피고, 밭둑마다 연두 빛 새싹이 돋을 것만 같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지만 두 손과 두 발을 꽁꽁 얼리는 동장군의 위엄보다는 콧등을 살짝 건드리는 부드러운 바람이 반갑기만 합니다.
벌써부터 시장에는 이른 봄나물들이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습니다. 그 중 으뜸은 돌나물입니다.
오동통 물이 오른 연한 연둣빛 잎사귀를 보니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방금 전 아삭하게 씹혔던 김장김치가 갑자기 시금털털하게 느껴집니다. 참, 간사한 입맛입니다.
돌나물은 돈나물, 수분초, 와경천초(누워서 하늘을 구경함)라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어느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강합니다.
주로 돌나물 물김치나 샐러드로 이용되었으며, 입맛을 돋우어 주는 비타민C는 물론 인산과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며,
특히 뼈에 좋은 칼슘은 우유의 두 배나 된다고 합니다. 수분함량도 높아 봄철 건조해진 피부의 수분보충에도 효과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불갑초라 하여 해열, 해독, 황달, 타박상, 간경변, 뱀 등 독충에 물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해왔으며,
특히, “돌나물의 즙을 내어 꾸준히 복용하면 전염성 간염에 효과가 있다(동의학 사전)”는 기록이 있을 만큼 간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대체하는 성분이 있다고 밝혀져 폐경이후 여성들이 호르몬 감소로 인해 겪는 갱년기우울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작고 연약한 잎 속에 숨은 여러 가지의 효능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상큼달콤한 돌나물샐러드로 겨울 속 짧은 봄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화사해진 식탁에 봄바람이 붑니다.
<< 상큼달콤한 돌나물 샐러드 >>
재료준비: 돌나물 200g, 고추장 2큰술, 현미식초 1큰술, 산야초효소 2작은 술,
조청 또는 꿀 1큰술, 오이1/4개, 붉은 피망1/3개, 노란피망1/3개, 땅콩 간 것, 통깨 약간
〔샐러드 만들기〕
1. 돌나물을 잘 다듬어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 너무 세게 주무르면 물러버리니 조심스럽게 씻어 둔다.
2. 오이와 피망은 잘 씻어, 오이는 반달 모양으로, 피망은 각1c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썰어둔다.
3. 고추장에 식초, 산야초, 조청을 잘 섞어 초고추장을 만들어 둔다.
4. 흰색 그릇에 1과 2를 예쁘게 담고, 먹기 직전 3의 소스를 살짝 뿌려 준다.
5. 마지막으로 땅콩 간 것과 통깨를 보기 좋게 위에 올려준다.
*양념이 너무 강하면 돌나물의 향을 느끼지 못하니 먹으면서 소스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사)수수팥떡아이사랑모임
출처: http://www.affis.net/portal/fl.ci?goTo=fl_sub_03_2_view&doc_seq=20088&board_id=050700_TB_CI_WEF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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