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산물

고들고들 고들빼기~~

보고 느끼고 2008. 9. 26. 01:54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주변에서 자라는 야생초들을 약재나 음식의 재료로 활용해왔습니다.

음식을 통해 느끼는 다섯 가지 맛은 우리 몸속에 들어가 각기 오장의 기능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음양오행으로 보면  쓴맛은 ‘화(火)에 속하며 심(心)과 소장으로 가서 이롭게 한다’고 되어있습니다(화심소고(火心少苦)).

'고들고들하다'는 말처럼 연한 초록색 잎과 희고 단단한 뿌리를 가진 고들빼기는 부드러운 겉모습 안에 숨어 있는 강한 맛(쓴맛)이 매력적인 야생초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으며,

번식력이 강해 겨울철에도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그 초록 잎을 유지하며 추운 겨울을 살아내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고들빼기를 나물로 무쳐먹거나 김치로 담아 드셨습니다.

고들빼기로 담근 김치는 입맛이 없는 겨울과 늦은 봄까지 쌉싸름한 맛과 특유의 성분으로 지친 기운을 북돋아주고,

사라진 입맛을 찾아주는 찬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들빼기는 쓴 맛의 '이뉼린'이라는 성분으로 가라앉은 기운을 자극시켜 식욕을 증진시키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비타민A를 비롯해 칼슘과 철 등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몸속의 독소 배출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에서는 고채(苦菜), 황과채(黃瓜菜), 활혈초(活血草)라하여 해열, 건위소화제, 폐렴, 타박상, 설사를 다스리는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동의보감에는‘오장의 독소와 미열로 인한 오싹한 한기를 제거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고

봄철 나른함을 이기게 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며 부스럼 등 피부병에 좋다.’고 되어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보약은 비싸지도 멀리 있지도 않습니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매일 대하는 밥상이 우리의 건강지킴이입니다. 또한‘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습니다.

혀끝에서 착착 달라붙는 인공감미료의 맛이 아니라,

자연의 생명력을 품은, 우리 땅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우리 것으로 오늘도 밥상에 보약을 올려주세요.

 

<<고들빼기 김치 담기>>
재료준비-고들빼기 500g, 고춧가루 1컵, 마늘 1통, 쪽파 1/3단, 멸치액젓(또는 액젓) 1컵, 오곡가루 풀1/2컵, 통깨, 볶은 소금 약간.

 

[김치담기]

1. 고들빼기는 잎이 초록 빛으로 연하고 뿌리는 희고 단단한 것으로 선택한다.

고들빼기의 잎을 손질하고, 뿌리는 칼로 긁어서 씻어 놓는다. 뿌리가 두꺼우면 반을 갈라놓는다.

2. 생수에 볶은 소금을 풀어  2~3일 정도 고들빼기를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씻어 채반에서 물기를 뺀다.

물기가 빠지면 고들빼기가 고들고들해진다.

3. 쪽파는 다듬어서 씻어 절반을 잘라 놓고 생강, 마늘은 곱게 다져 놓는다.

4. 오곡가루로 풀을 쑤어 식힌 다음, 고춧가루를 넣어 잠시 불려 놓는다.
5. 넓은 그릇에 4와 생강, 마늘 다진 것, 멸치 액젖을 넣어 골고루 섞어 놓는다. 
6. 5의 양념에 고들빼기, 쪽파를 넣어 잘 버무려 통에 담는다.


*소금물의 농도가 너무 진하면 고들빼기가 질겨진다.
*쓴맛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1주일 정도 담가두면서 중간에 물을 여러 번 갈아주면 된다.
*젓갈을 넣어주면 쉽게 쉬지 않아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고들빼기는 씻어 반나절 정도 물기를 뺀 후, 양념을 해서 담으면 된다.

 

(사)수수팥떡아이사랑모임

 

출처: http://www.affis.net/portal/fl.ci?goTo=fl_sub_03_2_view&doc_seq=20085&board_id=050700_TB_CI_WEF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