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산물

동지팥죽

보고 느끼고 2008. 9. 30. 01:59

 

동짓날은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낮은 양(陽)으로, 밤은 음(陰)으로 인식한 음양관에 의해 동지는 음(陰)이 극에 도달한 날이지만 이후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날, 사실상 새해의 시작하는 날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동지를 작은 설날로 여겼고 이날에는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했습니다.
동짓날은 자기 나이 숫자대로 새알심을 먹어야 한다고 전해집니다. 동짓날 팥죽을 먹음으로써 해가 죽음에서 소생하듯이 지난 해 일어났던 좋지 못한 모든 것을 소멸시켜버리고 새롭게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를 합니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팥을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널리 이용하였습니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가져다 놓고 삼신과 성주신께 빌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도 새로 집을 장만하거나, 상점을 오픈 했을 때, 차를 구입했을 때 액을 소멸하는 의미로 팥떡을 해먹거나 팥죽을 합니다.

팥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습니다. 팥의 성분은 단백질, 지방, 당질, 회분, 섬유질 등이며 비타민 B1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각기병의 치료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팥은 곡류 중에서 비타민 B₁함량이 가장 많아 쌀밥과 혼식하면 좋습니다. 쌀밥에 부족한 비타민 B₁은 탄수화물 대사에 꼭 필요한 성분이며 이것이 부족하면 식욕부진, 피로감, 수면장애, 기억감퇴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팥을 삶아서 먹으면 신장염을 낫게 하고 당뇨병에는 팥, 다시마, 호박을 삶아 약간 매운 듯하게 먹으면 좋습니다.
팥은 신경 쓸 일이 많은 사람이나 수험생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팥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은 장을 자극하여 변통(便通)을 촉진하는데 소금물로 끓인 팥이 제일 효과가 있습니다.
소화기능이 약하고 마른 소음인(小陰人)의 경우에 너무 많이 먹으면 기운이 빠지고 몸을 해롭게 하기도 합니다.

건강을 잃기 쉬운 겨울, 효능만점인 팥과 함께 동장군(冬將軍)의 기승을 이겨내세요.


<< 팥죽 만들기 >>
[준비물] 팥 반컵, 불린 찹쌀 1컵, 소금 약간

준비하기
[팥 삶기]
팥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냄비에 담은 후,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다. 끓어오르면 첫물은 따라 버리고 다시 물20컵을 붓고 푹 무르게 삶는다. 손으로 눌러서 쉽게 으깨질 때까지 삶으면 된다.

[팥 으깨기]
푹 무르게 삶은 팥을 식혀서 손으로 주물러 으깬 다음 굵은 체에 내려서 팥 물을 받아 가만히 두어 앙금을 가라앉힌다.

[새알심 빚기]
찹쌀가루에  끓는 팥물과 소금을 약간 넣고 반죽해 지름이 1.5cm쯤 되게 빚어 놓은다. 보통은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놓는데, 미리 삶아놓지 않고, 죽의 쌀이 다 퍼진 후 넣어 끓이면 더 맛있다. 
        
[요리하기]

1.가라앉힌 팥물을 가만히 따라 윗물과 앙금으로 나누어 윗물  먼저 냄비에 붓고 끓인다.                                   

2. 팥물이 반 정도로 조려지면 앙금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3. 끓은 팥 물에 깨끗이 씻어서 불려 놓은 찹쌀을 넣고 찹쌀이 푹 퍼질 때까지 끓인다. 찹쌀이 푹 퍼지면 새알심을 넣고 한소끔 끓여 소금으로 간하여 요리를 마무리한다. 

4. 팥물을 끓이거나 찹쌀을 넣어 끌일 때나, 새알을 넣어 끓일 때는 가끔 주걱으로 저어서 눌러 붙지 않게 하여야 한다.

5. 새알을 넣은 상태에서는 주걱으로 저을 때 조심하여 천천히 저어 새알심이 뭉그러지지 않게 한다.

<수수팥떡 아이사랑 모임>

 

출처: http://www.affis.net/portal/fl.ci?goTo=fl_sub_03_2_view&doc_seq=20084&board_id=050700_TB_CI_WEF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