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의 어원을 아시나요?
흙에서 막 캐낸 토란은 잔뿌리가 많고 겉모습이 지저분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묻은 흙을 털어내고 잔뿌리를 깨끗하게 손질하면 말 그대로 작은 알처럼 생긴 진짜토란이 나타납니다. 첫인상보다 훨씬 단단하며 보기에도 좋고 먹음직스런 뽀얀 속살입니다. 그래서 알토란이란 “부실한 데가 없어 옹골차고 단단함” 또는 “살림살이를 규모 있고 알뜰하게 함”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비유로 자주 사용되는 토란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습지에 견디는 힘이 있어 하천변이나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답니다. 본래 고향은 인도, 말레이시아와 같은 열대나 온대지역입니다. 주성분인 탄수화물(전분:71%)뿐만 아니라 칼슘, 비타민 B1, B2, 칼륨, 당질, 인등 부실한 데가 없이 단단히 채워진 영양의 보고입니다. 특히, 칼슘의 함유량은 감자보다도 높고, 비타민 B1, B2는 체내의 신진대사를 도와주며,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조절해 준답니다. 또 수분함량이 많고(64~85%), 당질(15~17%)이 주를 이루며, 지방은 거의 없고 단백질의 함량도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토란을 자르면 나오는 끈끈한 점성 물질은 당질과 단백질이 결합한 갈락탄과 뮤탄으로 변비를 예방해 주고, 소화를 도와주며, 지방질과 단백질을 분해를 도와 위장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답니다. 또 토란의 아린 맛은 호모젠티섹산으로 맨손으로 손질을 하게 되면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때는 소금물로 씻어내면 됩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토란의 찬 성질을 이용해 토란찜질이나 습포등으로 급성 임파선염, 피부염, 종기, 어깨통증 등을 다스렸습니다. 최근에는 토란에 들어있는 천연 멜라토닌 성분이 불면증과 피로 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하여 건강보조식품으로 개발이 되어 보급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만들 때에는 잘 손질한 토란을 쌀뜨물에 하루정도 담가두었다가 사용하는데 쌀뜨물에 있는 인지질과 단백질 등이 토란의 수산화칼슘을 부드럽게 해주고 떫은맛을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또 토란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다시마와 함께 요리를 해주어야하는데, 다시마의 알긴과 요오드성분은 토란의 수산화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주고 토란의 맛을 부드럽게 해준답니다. 수산화칼슘이 몸속에 쌓이게 되면 결석이나 담석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시마는 토란과는 찰떡궁합입니다.
이렇듯 ‘알토란같은 자식처럼’, ‘알토란같은 저축통장처럼’ 토란은, 작고 단단한 모습으로 알뜰살뜰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귀한 식물입니다. 밤이 길어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깊은 가을, 따끈한 토란탕 한 그릇으로 몸과 맘을 피로를 풀어보세요
<<토란국>>
[준비물] 토란 200g, 다시마 3장, 국물멸치 10마리, 작은 무 1/2, 표고버섯 3개, 대파1뿌리, 마늘 다진것 약간, 국간장 1큰술, 볶은 소금 약간.
토란국 끓이기.
1.토란은 껍질을 벗겨 물에 씻은 다음, 알밤크기로 정리하여 쌀뜨물에 담가둔다. (보통 하루 전에 쌀뜨물에 담가두면 미끈거림과 떫은맛을 제거할 수 있다.)
2. 1.5리터의 생수에 다시마, 멸치, 표고, 대파뿌리를 넣어 다싯물을 낸다.
3. 국물 낸 표고와 다시마는 건져서, 다시마는 직사각형모양으로 썰고 표고는 2mm두께로 채 썰어 국간장과 다진 마늘로 살짝 간을 해둔다.
4. 담가둔 토란을 꺼내어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
5. 0.5mm 두께로 나박썰기 썬 무와 토란, 간을 한 표고와 다시마에 2의 다싯물을 넣고 푹 끓인다. (이때, 창호지를 덮으면 토란의 모양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6. 토란의 맛이 잘 우러나면 파와 마늘 볶은 소금으로 간을 하여 한소끔 더 끓여 낸다.
<수수팥떡 아이사랑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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