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들어서면서 상쾌한 바람과 맑고 드높은 하늘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잘 걸리게 되는 감기는 반갑지 않은 가을 손님이다.
감기 떨어뜨리는데 콩나물은 친숙한 음식이다. ‘시원한’ 맛이 나는 뜨끈한 콩나물국에 고춧가루 넣어 훌훌 마시면 땀도 나고,
‘띵’하던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다.
콩나물에 조청과 꿀을 넣어 보온밥통에 넣어두면 콩나물에서 물이 스며나오는데 이 ‘콩나물액’을 꾸준히 먹으면 기침, 가래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콩나물은 콩을 물에 담가 불린 다음 시루에 볏짚이나 시루밑을 깔고 그 위에 콩을 담아 어두운 곳에서 고온다습하게 하여 발아시킨 것이다.
물을 자주 주고 5∼7cm 가량 자랐을 때 먹기 시작한다.
물만 주어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덕에 가난한집 밥상에 자주 오르는 반찬으로 사랑받기도 하고, 키가 쑥쑥 잘 자라는
아이들은 ‘콩나물’에 비유되기도 했다.
콩나물은 콩에 비해 단백질 함량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비타민C를 비롯하여 비타민A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아스파라긴산과 섬유소도 풍부하다.
아스파라긴산은 강한 알코올의 대사산화물을 제거하여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섬유소는 소화를 돕고, 배변을 촉진해준다.
비타민C는 우리의 체내 대사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성분으로, 노화방지 및 세포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동의보감에는 콩나물이 온몸이 무겁고 저리거나 근육과 뼈가 아플 때 치료제로 사용되고 제반 염증소견을 억제하고
수분대사를 촉진하며 위의 울열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심한 온도차에 적응하는데도 좋다고 나와있다.
또 향약구급방에는 콩을 싹틔워 햇볕에 말린 "대두황"이 약으로 이용된다는 기록있고, 오늘날에도 청심환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아스파라긴산, 아스파트산, 아이소플라본을 비롯한 기능성 성분은 콩보다 콩나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콩나물의 머리부위와 몸통뿐만 아니라
뿌리에도 기능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콩나물의 잔뿌리를 제거하지 말고 모든 부위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오래가열하면 비타민이 파괴되니 풋내를 제거할 정도로만 익혀 먹는 것이 좋다.
● 기침, 가래에 좋은 콩나물약
1. 콩나물 한봉지(300그램)을 깨끗히 씻어서 머리를 따낸다.
2. 사기그릇에 콩나물을 잘 담아서 조청 한 수저와 꿀 한 수저를 넣는다.
3. 보온밥통에 콩나물 담은 사기그릇을 넣은 다음 보온상태에서 하루 밤(8시간정도)을 놓아둔다.
4. 사기 그릇에 고인 물을 아침 저녁으로 아이는 한 수저씩, 어른은 소주잔 한잔 정도 먹는다.
* 콩나물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물은 따로 넣지 않는다.
* 사람에 따라 콩나물약보다는 배즙 또는 배숙, 도라지, 무 등이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다.
(사)수수팥떡아이사랑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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