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산물

정신을 맑게! 영양만점 메밀

보고 느끼고 2008. 10. 23. 20:57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막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9월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 무렵 강원도 봉평에선 메밀꽃 축제가 한창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밤이 길어지기 시작했고, 가끔 동네를 돌며 종을 울리는 메밀묵 장수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옛날이야기 속 도깨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메밀묵은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찬바람 부는 긴긴 밤을 행복하게 해주는 간식이었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국수, 묵, 부침개 등 좋은 영양식 재료인 메밀은 서리가 내리기 전후에 수확한 씨앗을 털어 햇볕에 말린 것을 이용한다.

메밀은 단백질이 10% 정도로, 다른 곡류보다 많이 들어있고, 필수아미노산인 리신의 함유량도 많다.

또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루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루틴’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모세혈관의 작용을 강화시켜 뇌출혈 등의 출혈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루틴은 메밀싹과 꽃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메밀국수를 삶은 물에도 많이 녹아 있어서 국수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마시면 좋다.


단백질 외에도 탄수화물,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K, 인산 등이 넉넉하게 들어있고 위장, 대장 같은 소화기 기능을 튼튼하게 한다.

비타민 B1, B2는 쌀의 3배나 들어있다고 한다.

메밀은 정신을 맑게 하고 기운을 보하여 식은땀이 나는 허약체질을 강화시켜주며,

장위에 적체가 있을 때, 건곽란(경련) [이질]ㆍ종기ㆍ부스럼 등에 좋다. 머리를 맑게 한다고 하여 베개 속으로도 많이 애용된다.

메밀을 주원료로 한 막국수, 냉면 등은 소화가 잘되며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직장인에게 좋다.


하지만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거나 설사를 잘 하는 사람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 메밀전병

준비물 : 메밀가루, 당근, 무우, 오이, 식초, 설탕, 소금, 소스(겨자, 간장, 참기름, 소금, 다진마늘)

1.메밀가루를 물에 잘 개어둔다
2.야채(당근, 무, 오이 등)는 5센티 정도 크기로 잘게 채 썬다.
3.냄비에 식초, 설탕, 소금을 2:1.5:1의 비율로 적당히 넣어 젓지 말고 설탕이 녹을 만큼 한번 끓인 후 식힌다.
4.여기에 썰어둔 야채를 넣고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5.30분~1시간 정도 재워둔 야채를 체에 받혀 물기를 제거한다
6.개어둔 메밀은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후라이팬에 부쳐 낸다
7.부친 메밀전병위에 야채를 한 입 정도 크기 양으로 가지런히 놓고 돌돌 말아 그릇에 담는다.


<수수팥떡아이사랑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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