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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눈물이 되어도 詩 원화 허영옥
답답한 가슴 머릿속 안개로 자욱하고
흐린 안개 속을 헤매는 하루는 천근의 무게
머릿속을 가득 채운 안개 낀 길은
쉽사리 걷히지 않는 안개에 정신마저 혼미하다
당신 머릿속에 내가 여행하던 날
내 머릿속도 당신이 여행을 하고
서로의 생각을 하나 둘 읽어갔는데
이젠 뿌연 안개로 보여 줄 수가 없다
어둠이 내리려 흐려지는 하늘
가슴에 마냥 먹구름 드리우는 이 순간
가슴 속 깊은 계곡은 눈물로 폭포를 만드니
곧 큰 빗줄기 장마 질까 두렵다
사랑아 불러도 대답조차 없지만
울먹이는 가슴에 방울방울 맺힌 이슬이
창백한 볼을 타고 얼굴을 어루만질 때
가슴속은 이슬로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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