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바람 게시판

생활공감 문화열차 특집 - 수능 발표날 본 공연

보고 느끼고 2008. 12. 24. 17:46





이 글은 의 프로그램 1호선 방방곡곡 문화특공대 공연 중 12월 16일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관람한 수험생 박혜진 양이 홈페이지에 올린 소감문입니다.


12월 10일. 그날은 수능 성적 발표날이었습니다.

성적표를 받고 정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지난 2년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가고 싶었던 대학을 생각하면 나락 끝까지 떨어지는 듯한 마음을 제 스스로 정말 어찌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이날만은 연극예매를 하지 않으려 했었는데, 하필 그날 뮤지컬 예매를 했더라구요. 실컷 눈물을 흘리고 나서 뮤지컬을 보러갔습니다. 공연을 보고 있으면 잠시 동안이나마 수능 성적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별 기대 없이 본 공연이었는데…, 흥미진진한 공연에 금세 빠져들었습니다. 어느새 박수를 치며 웃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중간 중간 눈물도 흘렀고 말이죠. 물론 다른 이유로….

또한 희망도 얻었습니다. "아! 저렇게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누구나 다 상처나 좌절, 아픔 등을 가지고 있지만 다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구나…."

그 순간 이깟 수능 성적은 크게 좌절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앞에는 더 큰 일들과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좌절해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큰 세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달려가야지! "
어느새 제 마음속에는 눈물 대신에 희망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날 그렇게 웃을 수 있게 해주신, 제게 용기와 희망을 주신,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여러분들, 그리고 모든 관계자 분들, ‘생활공감 문화열차’의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공연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많은 열정과 배움을 얻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글 : 박혜진, 출처: 생활공감 문화열차 홈페이지 '나도 한마디'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21일부터 2009년 2월가지 3개월 동안 전국 곳곳에서 문화로 인사하기 프로젝트인 <Let's go 생활공감 문화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첫 번째 프로그램인 1호선 방방곡곡 문화특공대는 전국 160여 개 고등학교를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