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면 좋겠습니다 / 崔映福
서로 다른 울타리에
서로 다른 모양과
빛깔을 가진 꽃과 향기로
피어나도 우리 언젠가
똑같은 한울타리에 꽃과 향기로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면 좋겠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당신 과 나
바람과 구름으로
온 세상을 떠돈대도
우리 언젠가 메마른 대지 위를
촉촉이 적셔주는 단비로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나 봅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 길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가지만
우리 한울타리에서 살아갈
운명으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