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수목형 주거단지, 헬몬드 Paalwoningen
네덜란드에는 우리의 기존 개념을 뒤집는 자유로운 형태의 건축물이 많다. 이 나라에선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걸 건축물에서도 볼 수 있다. 처음보면 그 형태에 우선 놀랍기만 한 로테르담의 큐빅하우스도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하는 깨달음을 준다.
큐빅하우스(Cubic House)로 알려진 이 기괴한 주택들의 원래 개념은 '큐빅'이 아니라 Paalwoningen이다. Paalwoningen은 Pole Dwellings라는 뜻으로 '기둥식 주택, 막대형 주택' 정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는 Boomhuizen이라고도 하는데 이건 '나무모양집'이란 뜻으로 '수목형 주택'이라 불기우기도 한다. 건축가 Piet Blom은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 한 그루 한 그루의 집들이 모여 마을 숲을 이룬다는 개념으로 이 수목형 주택을 설계했다고 하며, 아인트호벤 근처의 헬몬드라는 도시에 최초로 그의 개념을 실현했다고 한다. 1974년 헬몬드에 3개의 수목형 주택이 시범적으로 설치되었고, 광장 근처에 수목형 주택으로 이루어진 작은 숲이 1976년 완성되었다. 이 개념을 확장시켜 건설된 것이 많이 알려진 로테르담 큐빅하우스다.(1984년)
헬몬드의 수목형 주거단지는 로테르담의 것처럼 큰 규모는 아니다. 18개의 주거용 큐빅과 극장까지 포함해서 37개의 큐빅으로 이루어져있다. 기둥하나에 큐빅 하나가 '집 한 채'가 된다. 내부구조는 네덜란드 주택의 '수직 공간 활용' 개념을 그대로 살린 듯하다. 네덜란드의 전통주택들은 식품, 살림 수납공간으로 쓰이는 지하실, 생활공간인 거실, 부억ㅋ(1층), 휴식공간인 침실(2층), 다락방... 해서 작은 건축 면적을 2~3층으로 활용한다. 이 기둥에 얹어진 큐빅하우스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수납공간/거실, 부억/다락방 침실로 3개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콘크리트 기둥위에 서 있는 '나무집'들 사이로 보이는 보행통로. 계단을 올라 출입문이 있고, 보행이 이루어지는 접지층이 수납공간이다. 나무 위의 집들은 우드패널로 마감.
출처:네이버카페 건축/인테리어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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