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우터로 실용성과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다운 재킷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는 역시 코트가 제격이다.
슬림하게 떨어지는 캐시미어 코트가 주는 럭셔리함을 그 어느 겨울 아우터가 따라올 수 있을까.
올 겨울 클래시컬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의 코트로 품격을 한층 높여보자.
◈여성...과장된 볼륨감으로 풍성하게
지난해부터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트라페즈 라인 코트가 눈에 띈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통이 넓어져 알파벳 A자 형태를 그리는 트라페즈 라인 코트는 올해는 보다 그 형태가 과장돼 볼륨감이 강조된 스타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어깨 라인을 곡선으로 처리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형을 띠는 코트가 인기다.
이러한 트라페즈 라인 코트는 형태가 다소 과장돼 보이는 대신 컬러는 블랙이나 그레이 등 무채색 계열이 많다.
트라페즈 라인과 유사하지만 코트 끝단 쪽에서 다시 폭이 좁아지는 코쿤형(Cocoon) 코트도 올 겨울 주목 받고 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 등장할 것 같은 형태의 코쿤형 코트는 단추마저도 겉으로 보이지 않게 가릴 정도로 디테일은 절제하고,
컬러에서는 오렌지나 블루 등의 원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트라페즈 라인이나 코쿤형 코트는 자칫하면 뚱뚱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이럴 때는 이너웨어를 최소한으로 입고 머플러나 장갑 등으로 보온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특히 하의를 슬림한 패턴의 바지나 짧은 치마+레깅스 조합 등으로 코디해 날씬한 느낌을 주도록 한다.
한편으로는 클래식 바람과 함께 1920~1940년대 스타일의 테일러드(Tailored) 코트도 선보이고 있다.
어깨 라인은 각이 지고 다소 과장되는 대신 허리 부분의 라인은 안으로 들여 슬림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깨 견장이나 허리 벨트 등의 디테일로 밀리터리룩 분위기를 연출한 테일러드 코트도 출시되고 있다.
남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테일러드 코트의 경우, 이너웨어를 다소 화려한 패턴의 제품으로 코디해 V존에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또는 올 가을 겨울 시즌 유행하고 있는 레이스 디테일이 들어간 치마를 입어 걸을 때 언뜻언뜻 레이스 장식이 보이게 하는 것도
남성적인 코트와 여성적인 아이템을 조합한 좋은 예이다.
컬러는 마치 미니멀리즘 유행이 다시 돌아온 것처럼 무채색 계열의 컬러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예년의 미니멀리즘과는 달리 광택감이 있거나 위쪽과 아래쪽의 명도를 달리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는 등 심심한 무채색이 아니라
변화를 준 무채색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터키석을 연상시키는 밝은 블루나 오렌지빛을 띠는 카키 등 과감한 원색 계열의 코트도 눈에 띈다.
올 가을부터 시작된 체크의 열풍은 코트도 예외가 아니다.
전면에 체크 패턴을 사용하거나, 벨트 라인을 기점으로 위쪽이나 아래쪽 한군데만 체크를 사용해 마치 투피스 같은 느낌을 주는 코트 등
다양한 체크 코트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체크의 크기가 커지고 정방형이 아닌 직사각형이나 곡선형 체크 등 변형 체크의 사용이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남성... 실루엣만 살린 미니멀 코트로 슬림하게
남성 코트의 경우 전체적으로 미니멀리즘의 영향이 지속되는 추세다.
칼라, 소매 등 디테일은 과장되지 않게 장식적인 요소도 최대한 배제해서 깔끔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 이번 시즌의 트렌드다.
여기에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유행도 계속돼 프라다를 비롯한 해외 브랜드에서는
허리 라인을 강조한 벨티드 스타일의 코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작년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울 소재가 기본이던 경향은 여전하지만 폴리나 나일론 등 합성섬유를 활용한 제품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재의 변화로 코트가 한결 가볍고 캐주얼해졌다는 점이 올 겨울에 주목할 점이라 할 수 있다.
스타일로는 기본적인 체스터필드와 함께 작년부터 트렌치 코트 스타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마에스트로의 문경아 선임은 "마에스트로에서 의상을 협찬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이 입고 나온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의 코트는
일반적인 싱글 브레스티트 코트보다 드레시해보이고 우아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트의 경향처럼 코트 길이는 점점 짧아져 하프 코트처럼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가 가장 많고,
이보다 길더라도 무릎을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에 7부 정도의 제품이 많았다면 올해는 6부 정도의 다소 짧은 길이도 눈에 띈다.
기장이 짧아진 만큼 버튼은 3개에서 2개나 1개인 제품까지 나오고 있으며 수트처럼 라펠이 좁아지고 V존도 내려가는 추세다.
컬러면에서는 블랙이 역시 강세이며 네이비와 그레이 제품도 인기다. 모노톤의 솔리드나 마이크로 패턴의 제품이 명도의 다양함을 통해 제품으로 제작되고 있다.
소재는 울, 울-캐시미어, 앙고라 등이 계속 사용되지만 합성소재 제품이 많아졌고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그간 최강세를 보이던 알파카 코트는 조금 수그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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