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편지지

5월의 그리움

보고 느끼고 2010. 5. 25. 16:44
      오월의 그리움 / 동목 지소영 갈망을 넘어 기억에 옷을 입히고 별의 길에 생명을 넣었다 비가 내리면 땅의 노래는 재생하고 처음 한 사랑처럼 희열의 꽃 판화처럼 새긴 표정 들여다보며 울어야 했던 날이 부서진다 한 삶, 영원의 통로는 그렇게 지나던 것을 저 언덕 마른 갈대 기슭에 내 그날이 오면, 환희의 꽃등을 다시 밝히리 과다복용한 약으로 젖은 눈시울에 고통을 여미며 기도의 계단에서 세상 꿈을 걸러내리 그리운 달빛 사이로 터진 오월의 하늘이 신록이다 소나기에 나를 버리면 솟은 줄기에 남은 자국 기다림의 가슴으로 숨어 자라리 황홀을 벗는 무대 생불 빛에 너의 속살이 탐스럽다 낮은 젖무덤에 널 묻는다 꽃잎으로 지는 내 오월의 그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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