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이야기

김삿갓 그는 누구인가?

보고 느끼고 2017. 7. 10. 16:01

안녕하세요! 풍성한 축제의 중심지  영월이입니다 ^ㅇ^


지금 영월에선 

동강뗏목축제(2017년 8월 3일부터 6일까지), 

동강국제사진제(2017년 7월 14일부터 10월 1일까지)


뿐만 아니라!!

기대되는 행사!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매년 열리고 있는!


김삿갓 문화제도 여러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20회 김삿갓 문화제>는 

2017년 9월 22일(금)부터 9월 24(일)까지


3일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들 한 번쯤 들어보신 그 이름,


김.삿.갓


그런데 김삿갓이라고 하면 

떠돌이로 여기저기 돌아다닌 음유시인이라고만 알기 쉽상인데요

그래서 준비한!  김삿갓은 누구인가?

본격적으로 영월이가 파헤쳐드리겠습니다 ^ㅡ^


 

<사진출처: 한민족정보마당>


김삿갓의 본명은 김병연으로

1807년에 태어났지만 그의 할아버지 김익순이 1811년에 일어난 홍경래난 때

반란군에 투항한 죄로 그의 나이 4살 때 처형되었습니다


이로인해 김삿갓의 아버지는 남해로 

귀향을 갔고 김삿갓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황해도 곡산으로 피신했다는데요

벌써부터 인생의 구여곡절이 느껴지죠?

하지만 다행히 사면이 되어 이제 떳떳하게 살려고 하는 찰나에

동네 사람들로부터 '역적 집안'이라는 멸시를 받았답니다 ㅠ^ㅠ 

사람들을 피해 김삿갓의 식구는 영월(영월읍 삼옥리)로 10살 때 옮겨와

그곳에 살게 되었습니다


17살 결혼을 한 김삿갓은 지금의 영월군 와석리로 분가하면서

마을보다 은둔한 곳으로 들어갔다네요!

벌써부터 은둔 생활의 기질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20살 때 영월 관아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천부적인 재능으로 장원하게 되는데,

나중에 어머니로부터 집안 내력을 알게 되고

자신이 조부 김익순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장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일로 조상을 욕되게 했다는 자책감에 빠진 김삿갓은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벼슬길은 그의 길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처자식을 깊은 산골짜기에 둔 채 홀로 방랑의 길을 나서게 되죠 


이때부터 그는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는

의미에서 삿갓을 쓰고 다녀 '김삿갓'이 별호처럼 되었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때부터 김삿갓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세상을 떠도는 자유인의 길을 택한,


삿갓을 쓴 남자의 여정이 탄생하는 순간이죠!


김삿갓의 방랑은 22세에 시작하여 57세까지 35년 간 계속되었습니다

57세를 일기로 삶을 마무리하기까지 얼마나 고단했을지 상상도 안 가네요 

그가 그가 지은 시는 대략 1,000여 수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까지 발굴된 시는 456수라고 해요.



<자료출처: 바이크 조선>


기존 한시의 틀을 벗어나 파격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대단한 반항을 일으킨, 비범한 천재 음유시인이었던 김삿갓!

하지만 야속한 운명의 탓인지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돌이

삶을 살았던 그의 시는 오늘날 중요한 문학적 자산이 되었죠




김삿갓 개인에게 당신의 역사적 현실과 운명은

몹시 가혹하였지만 그로인해 발생된 그의 방랑생활은 오늘날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스토리가 되었으며 그가 남긴 재밌고 기발한 시는 

우리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 되었으니 인생은 참으로 아이러니하죠? 

마지막으로 김삿갓의 시 한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竹詩(죽시)

  

此竹彼竹 化法竹 (차죽피죽 화법죽)
風打之竹 浪打竹 (풍타지죽 랑타죽)
飯飯粥粥 生此竹 (반반죽죽 생차죽)
是是非非 付彼竹 (시시비비 부피죽)
貧客接待 家勢竹 (빈객접대 가세죽)
市井賣買 歲月竹 (시정매매 세월죽)
萬事不如 吾心竹 (만사불여 오심죽)
然然然世 過然竹 (연연연세 과연죽)

이대로 저대로 되는 대로
바람 부는대로 물결 대로
밥이든 죽이든 생길 대로
바르든 그르든 있던 대로
가난한 손님은 집안 대로
시장 사고팖은 세월 대로
만사가 내 맘 대로보다 못하니
그렇고 그런세상 그렇게 될 대로

*한자 ‘竹’(대 죽)을 ‘~대로’로 해석한 언어 유희성 시입니다.

2017년 9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열리는 <제20회 김삿갓문화제>조만간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옛것과 오늘날이 만나는

축제의 장

축제의 도시 이곳은 영월입니다 /^0^/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