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편지지
가을의 노래-박 순 기- 주섬주섬 어둠을 걷어낸 새벽은 이슬 젖은 풀잎 속에 알밤을 숨겨놓고 보물찾기한다 숲 속 다람쥐 볼록한 볼은 분주히 갈잎 속에 도토리 알밤 몰래 숨기고 아사 삭 잎사귀 낙엽으로 쌓인 가을 중턱 사랑을 넘나들며 정들인 가슴속 숨바꼭질하듯 언제나 당신은 신선한 호기심을 심어주었죠 풍성히 익혀놓은 가을 들녘 훠이훠이 허수아비 참새 망보고 난 당신 안에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 행복을 베고 눕는다 박순기 詩潗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