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ath Time 예뻐지는 시간! 기획·우매화 기자 / 사진·현일수(제품) 문형일(인물) 기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 건강한 아름다움을 되찾아주는 목욕법은 따로 있다. 몸이 쉽게 지치는 환절기, 제대로 된 목욕법이 필요한 때다. |
▼ Before Care
식사 직후에 목욕을 하면 소화에 필요한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집중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사 뒤 1시간 정도 후에 목욕한다. 목욕을 하면서 땀이 빠져나가면 갈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욕조에 물을 받는 동안 생수나 차를 한잔 마셔 수분을 미리 보충한다. 입욕 전에 마시는 물은 땀과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돕는다.
입욕 전 각질제거는 필수. 입욕제 성분이 피부 속으로 잘 흡수될 뿐 아니라 스크럽 마사지를 하는 동안 근육 긴장이 풀려 목욕 효과를 높여준다. 천연 재료로 만든 스크럽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흑설탕과 올리브오일을 같은 비율로 섞은 다음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스크럽으로 사용하면 각질 제거뿐 아니라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라면 건성 피부에 좋은 오트밀가루와 살균·미백 작용을 하는 녹두가루,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장미를 섞어 만든 스크럽을 한다. 곱게 간 드라이 로즈 5g에 오트밀가루 15g, 녹두가루 10g, 베이킹소다 5g을 고루 섞은 다음 물이나 우유에 개어 피부에 바르고 2분간 부드럽게 마사지한 후 씻어낸다.
▼ Taking a Bath
입욕 시 물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너무 뜨거우면 피부가 건조해지는데다 쉽게 지친다. 목욕물의 온도는 38~39℃가 적당한데, 이 온도는 피부미용뿐 아니라 피로회복, 냉증, 숙면에도 좋다. 욕조에 소금이나 입욕제, 아로마오일 등을 섞을 때는 욕조에 물이 1/3 정도 찼을 때 수도꼭지 바로 아래에 넣어야 물과 고루 섞여 효과적이다. 목욕 시간은 건성 피부는 15분 이내, 중성과 지성 피부라면 20~30분이 적당하다. 이보다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목욕을 시작할 때는 발부터 서서히 적셔주되, 목욕을 마칠 때에는 2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마무리해 피부에 탄력을 준다. 때밀이 수건은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스펀지나 타월로 비누거품을 내 부드럽게 닦아준다.
▼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입욕제
노화 예방하고 피로 풀어주는 녹차 티백 욕조물에 녹차 티백을 5~6개 넣고 우려낸 후 몸을 담근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노화를 예방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목욕 중 녹차를 마시면 지방 분해를 도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탄력 있고 깨끗한 피부를 가꾸고 싶다면 레몬 욕조물에 레몬 1개를 썰어 넣고 10분 정도 우려낸 후 몸을 담근다. 레몬에 풍부한 비타민 C가 피부 잡티를 없애주고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든다.
근육이 피로하고 몸이 찌부드드할 때는 와인 욕조물에 와인 1~2컵을 넣어 목욕하면 와인의 알코올 성분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와인 대신 청주나 샴페인, 맥주 등을 사용해도 좋다.
여성에게 효과 높은 쑥 피부염을 치료할 뿐 아니라 가려움증이나 냉증 등 여성 질병을 예방한다. 말린 쑥을 그대로 물에 넣거나 쑥가루를 사용한다.
▼ 내 몸에 맞는 입욕법
피로회복에 좋은 전신욕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회복에 좋다. 38℃의 물에 들어가 가볍게 몸을 마사지해준 후 15~20분 후에 나온다.
냉기 없애고 혈압 내리는 반신욕 몸을 속까지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이 잘 흐르도록 해준다. 30~40분간 37~39℃의 물에 명치 아랫부분만 담근다. 이때 상반신은 물론 팔도 물에 담그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자 몸에 좋은 좌욕 깨끗한 비금속성 대야에 물을 받은 후 5~10분간 물속에 앉는다. 치질이나 생리불순, 냉증 등의 여성 질병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물속에 쑥 같은 한방 성분을 넣어도 좋다.
간편하고 효과 좋은 족욕 38℃의 물을 대야에 붓고 양발의 복사뼈가 잠기게 한 후 20분 정도 있는다.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준비해두면 수온이 낮아졌을 때 첨가할 수 있다.
▼ 목욕 중 마사지법
목욕 중 손이나 샤워기의 수압을 이용해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노폐물이 배출되고, 피로가 풀린다. 욕조물에 들어가기 전 샤워로 가볍게 몸을 씻거나 몸을 담갔을 때, 거품을 낸 스펀지나 타월로 클렌징할 때 마사지한다.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목은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문지르고 어깨는 나선형을 그리며 문질러 근육을 풀어준다. 가슴은 원을 그리듯이 마사지하고, 배는 등을 꼿꼿이 편 다음 배꼽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면서 문지른다. 다리는 발목에서 허벅지까지 강하게 마사지하듯 씻는다. 등은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손잡이가 달린 브러시를 사용해 위아래로 문지른다. 힙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밑에서 위로 문지른다.
▼ After Bath
욕조에서 나오면 몸의 노폐물에 수분이 함유돼 떨어지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바디워시 제품으로 가볍게 마사지한 후 헹궈낸다. 목욕이나 샤워를 막 끝마치고 나면 모공이 크게 확장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보습팩이나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화이트닝팩을 해준다. 또한 활짝 열린 모공 위에 흡착력이 좋은 팩을 붙여두면 효과적으로 블랙 헤드를 제거할 수 있다.
얼굴에 팩을 붙이고 있는 동안 몸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심장에서 먼 곳부터 심장 쪽을 향해 발라주되, 손발에서 시작해 몸의 중심으로 향한다.
▼ 목욕 후 효과 2배! 천연 팩
우유 우유 속에는 약한 산성을 띠는 젖산이 함유돼 있어 자극 없이 각질을 제거해주며, 보습효과도 있어 피부를 맑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우유만 이용해도 좋지만 미용효과가 있는 천연 가루를 걸쭉하게 개어 발라주면 더욱 좋다.
오이 미백·진정·수분공급 효과가 있다. 곱게 간 오이에 밀가루, 달걀노른자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 후 얼굴에 가제를 덮고 얇게 펴 바른다. 20분 후 팩이 어느 정도 마르면 가제를 떼어내고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알로에 피부 진정, 항염, 주름 예방, 세포 재생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깨끗이 씻은 알로에 껍질을 잘라낸 후 알맹이를 믹서에 곱게 갈아준다. 곡물가루나 밀가루와 섞은 후 가제를 덮은 얼굴에 펴 바른 후 약 20분 있다가 씻어낸다.
▼ 목욕 후 물기 마르기 전 아로마 마사지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싶다면 캐머마일 에센셜오일 2방울, 로즈메리 에센셜오일 2방울, 비타민오일 15ml를 한데 섞어 바른 후 마사지해주면 피부가 탄력 있고 촉촉해진다.
아토피로 고민이라면 보습력이 좋은 호호바오일에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라벤더오일, 염증과 알레르기에 효과적인 캐머마일오일을 섞어 바른다.
소화가 잘 안된다면 베르가못·캐머마일·주니퍼 에센셜오일을 1방울씩 넣고 비타민오일을 15ml 섞어 배 부위에 바른다.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마사지하면 소화를 돕는다.
▼ 뷰티 전문가들의 나의 건강 목욕법
피부 좋기로 유명한 그들의 비결이 궁금하다. 뷰티 전문가들이 귀띔해주는 건강 목욕법.
피부과 전문의 정혜신
환절기만 되면 팔다리 피부가 심하게 갈라지는 악건성 피부. 목욕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에 매번 욕조에 몸을 담그기보다는 15분 정도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를 한다. 간혹 몸이 피로하다고 느껴질 때는 욕조에 받아놓은 물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20방울 정도 넣고 목욕을 하는데 보습막이 형성돼 피부 건조가 방지된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전 오일을 발라 피부 건조를 막는다.
에스테틱 전문가 황금희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고운 피부와 날씬한 몸매의 비결은 목욕 전에 음식을 먹지 않고, 가볍게 운동하는 것. 목욕 전 운동으로 어느 정도 열이 올라 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한 상태에서 탕에 들어가면 지방분해가 활발해진다고. 탕 속에서는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드나들며 피부에 탄력을 주고, 목욕이 끝난 후엔 보습제를 발라 수분 증발을 막는다.
뷰티칼럼리스트 이나경
목욕 전에 물이나 녹차를 한잔 마셔 몸속 수분을 보충해준다. 욕조에 들어가기전 몸이 마른 상태에서 보디 브러시를 발목에서 심장 쪽으로 가볍게 쓸어주고, 복부는 장의 형태에 맞춰 동그랗게 쓸어준다. 셀룰라이트가 특히 많은 엉덩이와 허벅지가 이어지는 경계 부분은 특히 세심하게 브러싱해준다. 혈액순환뿐 아니라 림프 순환을 촉진시켜주고, 몸에 붙어 있는 각질을 자극해 목욕 중에 쉽게 떨어져 나가도록 돕는다.
코스메틱 칼럼니스트 강윤주
때를 밀지 않는 대신 스크럽제를 이용해 일주일에 1~2회씩 각질을 제거한다. 사우나에서 나온 후 천연 알갱이와 보습제가 함유된 보디 스크럽으로 마사지하면 각질이 쉽게 떨어져나가고 은은한 제품 향기가 기분까지 좋게 해준다. 스크럽 후에는 보습 제품을 발라주는데, 영양공급이나 보습 효과가 좋은 오일 타입을 선호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햇님
먹다 남은 와인을 목욕 시 사용한다. 욕조에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받은 후 와인을 1~2컵 섞어 몸을 담근다. 포도의 폴리페놀 성분이 노화를 억제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로가 단숨에 풀린다. 와인의 알코올 성분이 근육을 이완시켜 근육통에 특히 효과적이다. 와인이 없을 땐 맥주를 이용해도 좋다.
피부과 전문의 이민숙
샤워가 끝나고 3분 내로 보습제를 발라준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 표면에 물이 증발하면서 피부 속 수분까지 함께 빼앗아 목욕 전보다 오히려 더 건조해지기 때문. 이를 막기 위해 보습제를 항상 욕실에 놔두고 사용한다. 피부 건조를 막는 또다른 방법은 물기를 타월로 ‘적당히’만 제거하는 것. 수분이 많이 남아 있으면 보습제가 잘 흡수되지 않아 끈적이고, 너무 건조한 상태에서 바르면 수분을 지키는 ‘보습’의 역할이 무의미하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