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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킹스 컬리지의 피부과학부 차장 앤토니 영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
5월호 마감을 막 끝낸 어느 날 에디터는 한 다국적 화장품 브랜드에서 주최한 뷰티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주제는 여름철 피부 관리와 자외선. 이 날 초빙된 서울대학교 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의 강연 중 유독 에디터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자외선 차단 지수인 SPF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마디로 SPF는 자외선 B에 대한 효과만을 표시할 뿐 자외선 A의 차단 효과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외선 B에 비해 자외선 A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외선 A야말로 진피의 콜라겐을 손상시켜 피부를 노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조심해야 할 존재죠.” 윤상웅 교수의 지적이다. 게다가 자외선 A는 일년 내내 계속되는 데다(그에 비해 SPF로 차단되는 자외선 B는 한여름에 더욱 강해지고 특히 오후 12시에서 3시 사이에 내리쬐는 태양 광선에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다) 주로 오전 일찍이나 오후 늦게 양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일년 내내, 하루 종일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에디터가 지금까지 나름대로 피한다고 피했던 것은 자외선 B에 불과했단 말인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아침 저녁으로 쬔 자외선 A의 결과가 바로 탄력을 잃고 출렁이는 볼과 웃지 않아도 생기는 눈가의 잔주름이었던 셈이다. 윤상웅 교수는 “일반적으로 SPF 지수가 높으면 자외선 A를 차단할 확률도 높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둘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2000년 <미국 피부학회 저널(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SPF 지수가 45, 혹은 50인 일부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 A에 의한 피부 그을림 예방 효능이 가장 적은 반면, 파라솔 1789와 이산화티타늄, 멕소릴 SX를 함유한 SPF 20인 제품이 오히려 자외선 A차단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슈퍼마켓에서 탄수화물이나 전이지방 함량을 살피기 위해 포장 상자를 훑어보느라 한 시간을 보내고 난 뒤 화장품 전문점으로 달려가 서너 가지 자외선 차단제를 쓰윽 살펴본 뒤 TV나 잡지에서 많이 본 듯한 것을 집어들 것이 아니라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최소한 SPF 15는 넘어야 하며 자외선 A를 차단해주는 파라솔 1789나 아보벤존, 혹은 티타늄옥사이드나 징콕사이드(산화아연) 등이 함유된 제품이어야 한다. 이 중 아보벤존은 FDA가 인정한 가장 효과적인 자외선 A 차단제이다. “혹은 자외선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PA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모든 자외선 차단제에 PA 지수가 표기되어 있지는 않아요. 따라서 자외선A를 차단하는 성분이 함유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그 퍼센티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아보벤존이 2~3%, 이산화티탄이나 산화아연이 5~10% 함유되어 있다면 안심해도 좋습니다.” 최근 <화장품 쇼핑의 기술>이라는 책을 펴낸 뷰티 칼럼니스트 이나경 씨의 조언이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의 생명은 보통 3년이라고 알려진 화장품 유효 기간보다 훨씬 짧은 1년에 불과한 만큼 1년이 지난 제품은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키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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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체격의 여성이 온몸에 바르기 위해서는 약 28g 정도(소주잔 한 잔 가득)의 자외선 차단 크림이 필요하다(여기서, 잠깐. 페이스용과 보디용 자외선 차단제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걸까? 얼굴에 바르는 제품인 만큼 가격은 비싸도 모공을 막지 않고 백탁 현상도 덜하도록 만들어졌다). 연구에 의하면 여성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양은 그것의 1/5에서 1/2 가량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기에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SPF 25라는 수치는 평소에 햇볕에 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의 25배 동안 차단 효과가 지속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확한 양의 반만을 바를 경우 SPF 7의 효과밖에 내지 못한다고. “대개 너무 조금 바르거나 뒤늦게 바르는 경우가 많다”고 이나경 씨는 이야기한다. 아닌게아니라 물 한 잔 못 마시고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갈 정도로 바쁜 아침엔 에디터만 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자마자 뛰어나오다시피 집을 나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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