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내지 않고 수수한 모습의 단층 전원주택
강릉 목조주택
한적한 시골 마을, 세 식구를 위한 단층집이 이제 막 들어섰다. 욕심 내지 않고 수수한 모습으로 동네 풍경 속 고즈넉하게 자리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강릉시 / 대지면적 : 830㎡(251.08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건축면적 : 98.88㎡(29.91평) / 연면적 : 98.88㎡(29.91평) / 건폐율 : 12% /
용적률 : 12%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3.9m / 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 구조재 : 벽 -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 단열재 : 그라스울 / 외벽마감재 : 적삼목사이딩, 청고벽돌(동국세라믹) / 창호재 : 드리움 시스템창호 /
설계 : 디자이노 010-3123-3755 www.design-o.net / 시공 : 엔비하우징
어린 딸에게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부부는 강원도 강릉 고향 땅에 집을 짓기로 했다.
마침 본가의 땅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건축자금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었다. 부부는 처음부터 최대 1억원 중반대의 가용예산 범위를 명확하게 제시했고,
덕분에 집짓기의 방향이 훨씬 수월하게 잡혔다.
처음 만난 대지는 안쪽에 아담한 소나무 숲을 끼고 있는 곳이었다. 부부는 이 숲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집을 짓고 싶었지만,
막상 건축을 위해 현장을 살펴보니 옆집의 길을 막아버리게 되는 형국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하여 집은 남쪽으로 너른 마당을 두고
동쪽으로 도로가 접한 지금의 자리에 앉혀졌다.
30평이 채 되지 않는 주택은 방 2개에 작은 서재 공간, 거실과 주방, 다락이 있는 단층집이다. 사실 부부는 처음에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 막연하게
이층집을 상상했다. 같은 연면적의 건물을 2층으로 지으면 단층으로 짓는 것보다 기초공사 등의 시공비도 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으로 너른 밭들이 펼쳐지고 작은 시골집들이 드문드문 있는 마을 풍경을 생각했을 때 혼자만 도드라지는 집을 짓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 주택생활에 익숙지 않은 가족에겐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불편도 있을 것이었다. 결국 집은 박공지붕에 단층으로 넓게 펼쳐진 모습을 갖게 됐다.
집을 설계할 때 부부가 요청한 유일한 것은 ‘꼭 필요한 공간만 둘 것’과 ‘친환경적인 집을 지을 것’이었다. 그리하여 주택의 공법은 경량목구조로 하고,
원래 시멘트벽돌을 쓰려고 했던 외장재도 국산 청고벽돌로 변경했다.
“외장 마감의 비용이 올라가는 바람에 한정된 예산 안에서 해결하기 위해 지붕재는 아스팔트 싱글로 결정되어 있었죠.
그런데 공사가 진행되던 중에도 못내 아쉬움이 남아 고심을 거듭하다가 결국 시공사와 협의하여 컬러강판으로 변경했어요.”
설계를 맡았던 디자이노 최진헌 대표는 유난히 건축주와 합이 잘 맞아 최대한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딸아이가 방에서 창가에 걸터앉아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말에 그는 손수 가구를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다고.
부부가 원한 건 돌출창이었지만 경험상 단열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고려해 최대한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주택의 주요 실은 모두 남향으로 배치하고 채광을 위해 창을 크게 냈다. 현관이 꼭 집의 정면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주 출입구는 집의 뒤편인
북향으로 두었다. 인테리어는 마감재를 단순화하여 깨끗하게 연출하는 한편 공사비 절감도 함께 꾀했다.
INTERIOR SOURCE
내벽 마감재 : LG 실크벽지 / 바닥재 : LG 강화마루 / 욕실·주방 타일 : 인터바스 외(하나로욕실전시장) / 수전 등 욕실기기 : 인터바스 외 /
주방 가구 : 한샘 인테리어 키친 / 조명 : 신태양전기조명 / 계단재 : 자작나무합판 / 현관문 : 캡스톤 도어 / 방문 : 예다지 도어 /
붙박이장 : 한샘, 자체 제작 / 데크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 가구 : 디자이노 퍼니처 제작
집 안으로 들어가면 현관과 거실을 중심으로 동쪽에 주방과 다이닝룸이, 서쪽에 오픈형 서재와 아이 방, 안방이 자리한다.
오픈형 서재는 두 개의 방이 이어지는 곳에 배치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언제든 쉽게 오갈 수 있게 하고, 바닥 레벨에 차이를 두어 자연스럽게 공간을 구분했다. 좌식생활을 하는 부부를 위해 안방은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도 바깥풍경을 볼 수 있도록 창의 높이를 낮추어 낸 배려가 엿보인다.
새로운 한 해를 새 보금자리에서 맞게 된 건축주 가족. 욕심내지 않고 소탈하게 꾸린 집이 따뜻하고 소담하다. 아직 휑한 마당의 조경이 숙제처럼 남았지만,
세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정원을 가꿀 생각을 하니 그저 즐겁다. 부부의 바람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이곳에서 아이가 더 자유롭게, 풍부하게 자라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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