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님이 동수동 이모랑 정읍에 다녀오셨어요. 외가 성묘도 하고, 이모할머니댁도 들렀다 오셨는데
그자리에서 짜주신 참기름이랑 찹쌀이랑 들깨가루를 저렇게 잔뜩 나눠주셨대요.
들깨가루 여기에선 국산은 찾기도 힘든데다 이건 직접 이모할머니댁에서 심어서 거둔 것들이라
안심 하고 먹을 수 있는거라 너무 좋아요^^
당장 뭐라도 만들어 보자니 김치탕이나 들깨국은 재료를 사러 나가야 하고 해서 먹고 남아서
얼려둔 순대 꺼내서 채소들 넣고 순대볶음 만들어 봤어요~ 히힛.
순대, 깻잎 2묶음, 양파 1/4개, 양배추 한 줌, 당근 1/5개,
청피망 1/2개, 홍피망 1/2개, 들깨가루 2큰술
<양념장-고추장 1큰술, 간장 1/2큰술, 설탕 1/2큰술, 두반장 1/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맛술 1큰술, 청주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많이 매우라고 두반장하고 고춧가루 넣었어요.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들은 빼고 만드셔도 괜찮습니다!
깻잎 5장정도는 채썰어서 찬물에 담궈뒀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빼둡니다.
양념장재료들은 분량대로 모두 섞어 준비해 주세요. 채소들은 모두 한입크기로 다듬어 줍니다.
넉넉한 팬을 달궈 오일을 1/2큰술 정도 두르고 양파, 양배추, 당근, 피망을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채소들에 기름이 돌아 윤기가 나면 순대와 양념장을 넣고 볶아주세요. 양념장이 골고루 입혀지면 들깨가루를 넣고
볶다가 채소들이 나른나른 해지면 불을 끄고 한입크기로 자른 깻잎을 넣고 뒤적여주세요.
뜨겁게 먹고 싶어서 철판을 달궈놨어요. 완성된 순대볶음을 올리고 채썰어서 준비해 둔 깻잎을 올리면 완성이랍니다.
들깨향 솔솔 나는 맛난 순대볶음이랍니다. 채소들도 잔뜩 들어가서 간식으로도 좋고, 매콤해서 술안주로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