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알뜰살뜰 행복한 인테리어

보고 느끼고 2008. 10. 27. 20:52


                                                                                                                        ■ 성진용 게바商환경디자인연구소 소장
                                                                                                  ■ 정리 이시정 기자
                                                                                                  ■ 자료제공 게바商환경디자인연구소
                                                                                                                    (0505-210-0402,
www.geba.kr)

공간은 기능성과 심미성을 만족시켜야 좋은 공간이라고 학문적으로는 정리한다.

'예쁘고 아름다운 집인데 많은 공사비와 긴 공사기간으로 지치고 속은 느낌이 든다면,

고객은 행복할까?' '예쁘고 관리하기가 편한 매장인데 손님이 없어서 파리만 날린다면, 과연 고객은 행복할까?' 
난 디자인을 하면서 기능성과 심미성만으로는 완성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그 중심에는 사람(人)을 위한 배려가 빠져 있었다. 인테리어는 ‘人테리어’가 되어야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왜냐면 '인테리어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공간에는 불편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런 문제점과 불편함은 많은 비용을 들여서 좋은 디자이너에게 리모델링하는 방법이 있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에 좋은 디자인으로 문제점과 불편을 제거해 주고 행복까지 더하여 주길 원한다.


행복한 우리집 인테리어
어느 날 클라이언트와 인테리어 공사에 관해서 미팅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다.

공간의 심미성과 기능성 그리고 사람을 위한 인테리어를 통해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나에게 있어서는 충격이었다.


“00평수 아파트인데 이것저것 공사하면 얼마면 되나요?”
가끔 상담을 하다 보면 듣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인테리어 공간이 마치 공장에서 같은 제품을 찍는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아파트의 평형에 맞춘 인테리어 공사는 클라이언트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공간이기보다는 금액으로 정해지는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인테리어회사에서 무리한 공사비 청구나 값싼 자재 등을 사용해 수익을 창출했던 과오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인테리어 공사를 금액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제 아름다운 공간을 통해 행복한 삶을 꾸며보자.

인테리어에 대한 옳은 정보와 순서만 안다면 저렴하면서도 알찬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우선 주거공간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행복한 디자인을 얻어 보자.

주거 공간 인테리어 Know-How
하나, 공사비용의 지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합리적인 소비를 기대한다.(공사의 범위 결정)
둘, 전체공사를 할 경우. 원하는 스타일을 결정한 후 스타일에 맞춰 디자인, 조명, 도배지 등을 선택한다.
셋, 부분 공사를 할 경우. 바닥의 색상, 도어의 색상, 몰딩의 색상 등으로 순위를 정하고, 그 색상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해서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다.

20평형대(디자인 포인트)
-. 좁은 공간은 Modern한 디자인에 White oak와 Point Color로 세련미를 준다.
-. 주거공간의 설계 포인트는 공용공간과는 다르게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므로 고객의 취향과 의사가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
-. 거실에 간접 등박스를 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자.
-. 주방과 분리시키는 벽은 수납장으로 만들어보자.
-. 작은 평수의 아파트가 주는 입구의 느낌을 30평 이상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변화시킨다. 천장은 등박스, 바닥은 포리싱타일, 여기에 전신거울까지.
-. 바닥을 넓어 보이기 위해 신발장의 하부를 올려서 시공해보자.
-. ‘ㅡ’자형 주방을 ‘ㄱ’자형으로 확장해서 기능성과 심미성을 부여하면 굿.
-. 라임칼라의 타일과 금속, 그리고 유리소재로 공간을 한층 세련되게.
-. 식탁은 빌트인 된 테이블로 공간의 여유를 주자.
-. 브라운의 모노톤으로 편안함을 주고 가죽재료를 이미지 월에 사용하여 고급스러움도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 20평형대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오히려 심플한 디자인에 모노톤으로 깨끗하게 하는 것이 넓어 보이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자칫 브라운계열로의 지루함을 유리와 금속 소쟤의 사용으로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다.

 


30평형대(디자인 포인트)
-. Modern한 공간에 브라운 색상의 모노톤으로 편안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 20평형대와 다른 점은 디자인은 심플하되 고급 마감 재료를 사용하여 더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하자.
-. 커튼이나 침구 등도 같은 계열의 무광 제품으로 사용하여 세련된 방을 만들어보자.
-. Modern한 공간에 외장벽돌, 나무 등으로 내추럴한 느낌을 준다.
-. 30평형대의 비슷한 공간에서 현관 옆 공간은 보통 낮은 수납장으로 구성되는데 유리 월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표현하여

    시야의 확보와 공간의 통일성을 연출한다.
-. 식당은 붙박이 의자와 우드패널을 사용하여 독립된 느낌이 들도록. 그리고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분위기로 바꿔보자.

 


40평형대(디자인 포인트)
-. 40평형대 이상에서만 볼 수 있는 복도형 평면에서는 복도 공간을 살린 디자인으로 넓은 느낌과 세련된 분위기를 준다. 현관을 열었을 때 복도 끝까지 길게.
-. 40평형 이상의 평면에서 가족 구성원이 적을 경우 가변 벽체를 가진 방을 활용해보자. 가변 벽체를 철거해서 공간감과 개방된 느낌을 살려보자.
-.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home bar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서재나 home office의 활용도가 높다.
-. 질감과 깊이감이 살아있는 실크 소재의 벽지로 벽을 마감해보자. 공간의 깊이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고객 UP 매출 UP 상업공간인테리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예쁘게 꾸미는 디자인을 마치 사치로 여기는 경향이 간혹 있다. 상업 공간의 위치와 평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판매하는 제품을 고려한 인테리어에 대한 견해는 매우 각박하다.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위한 디자인은 배려하지 않고, 단지 예산이 부족해서 그냥 이렇게 하자는 클라이언트들의 요구들.

난 상업 공간 역시 클라이언트와 소비자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행복은 매출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많은 비용을 들어 예쁜 공간을 만들어야만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품과 고객층 그리고 상권 등을 배려한 디자인은 곧 행복한 인테리어의 접근이 아닐까? 그럼 상업 공간에서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살펴보자.

상업 공간 인테리어 Know-how
하나, 공사비용의 지출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한다.
둘, 상품과 고객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한다.
셋, 마감 재료와 디자인의 조정으로 예산에 근접시킨다.

-. 안동 리즈가든 여성의류 매장
주변 경쟁 매장보다 고급스런 디자인과 주 고객층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매출을 증가시킨 사례. 지역적인 특성상 커뮤니티 공간 또는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단골고객을 확보하고자 했다. 주요 소비층은 30~40대 주부였으며, 합리적인 상품가격에 편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주변 경쟁상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외부에 데크와 자작나무를 통한 디스플레이가 랜드마크 역할을 해준다.

 


-. 일산 크라운베이커리 & CAFÉ 피아짜도르
관련 아이템의 추가 판매와 그에 맞는 디자인으로 매출을 증가시킨 사례.

기존 병원 구내 프랜차이즈 빵집. 입점한 위치적 상황을 고려해 커피를 비롯해 죽까지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팔리고 잘 어울리는 빵과 커피만을 주력 상품으로, 인테리어 컨셉트에 넣고 나머지는 작은 이동간판을 활용하기로 했다.
카페 이미지의 초콜릿색과 그린계열을 사용했고, 베이커리의 분위기는 내추럴한 파벽돌을 사용해 공간을 완성했다.

영업을 하면서 하룻밤 안에 공사를 끝내야 하는 상황. 이에 모든 공사는 건식으로 진행했고, 세트장을 만들 때처럼 재미있는 소품들을 활용하였다.

분위기의 변화로 커피의 인지도는 높아졌다.

 


-. 삼성동 폴리셔스 꽃집
제품의 고급화와 유사업종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매출을 증가시킨 사례. 기존 꽃집의 이미지를 탈피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허브 카페처럼 만들었다.

마치 쉼터 공간처럼 편안한 인테리어를 접목시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원당 신안아파트 피로티  內  BOOK CAFÉ 


주변 아파트 피로티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아파트 단지의 가치를 높인 사례.

밝고 따뜻한 느낌의 색의 조화와 벨벳, 파벽돌 등 질감에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폭발적인 사랑으로 아파트의 명물이 된 북카페다. 심지어 주변까지 소문이 나서 아파트의 인지도가 올라갔고, 이미지도 좋아졌다.

 



*게바商환경디자인연구소 성진용 소장은 Kbs 2tv 드라마 ‘눈의 여왕’ 촬영장과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장

그리고 안양방송 ‘이슈현장’ 세트를 설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양수리 별장, 제천별장 단지, 양평별장 단지, 평창동 주택 등이 있으며,

최근 주거/상업공간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통한 ‘행복인테리어’를 확대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