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해피 바이러스 넘치는 오영실의 공간에 가다

보고 느끼고 2008. 11. 18. 20:50

[Star's House]

해피 바이러스 넘치는 오영실의 공간에 가다


기획·김진경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방송인 오영실은 방송에서 보이는 유쾌한 모습 그대로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안다. 얼마 전 그는 대학시절 전공했던 미술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작업실을 마련했고, 집도 새롭게 단장하며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오영실이 직접 꾸민 공간을 담아 왔다.

 

▲원룸 형태의 크지 않은 오피스텔을 마련해 작업실로 꾸몄다.

푹신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소파를 공간 한쪽에 배치하고 블랙&화이트 스트라이프 쿠션과 테이블을 매치해 감각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미술작업을 한 후 마음에 드는 그림들은 빈 벽에 붙일 예정이라고. 소파·쿠션·테이블 쏘홈 제품. 조명은 와츠 제품.

솔직하고 유머 넘치는 말솜씨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오영실(43).

이미 뮤지컬을 통해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요즘 11월 초 방송예정인 SBS 일일드라마‘아내의 유혹’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아 연기에도 도전 중이다.

방송인, 아내, 엄마로 앞만 보고 정신없이 바쁘게 살던 그가 얼마 전 작업실을 꾸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평균 수명을 80세로만 봐도 대충 40년은 더 살잖아요. 앞으로 40년 동안 어떤 일을 해야 좋을지 생각했어요.

대학시절 공예를 전공했지만 취미로 했던 그림그리기를 되살려볼까, 방송 경력을 살려 후배를 양성해볼까 하고 고민 중이었지요.

러던 중 국립의료원에서 갤러리를 오픈하고 10월24일에 초대전으로 연예인 출품전시회가 열린다며 참여를 권해 다시 붓을 잡게 됐어요.

이를 계기로 서울시 서초동에 후다닥 작업실을 꾸미게 됐답니다.”

그는 최근 종영된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주인공 김한자(김혜자 분)가 휴가를 얻어 자신만의 공간을 꾸민 걸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도 평소 ‘나만의 공간’을 꿈꾸고만 있었는데, 더 늦기 전에 무언가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작업실을 마련했고,

지금은 미술작업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스케줄이 바빠 생각만큼 자주 가진 못하지만, 그는 꿈을 위해 이렇게 꾸며놓은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집에서도 물론 미술작업을 할 수 있지만 막상 집에 있다보면 집안일 때문에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렵더라고요.

아마 주부들은 저의 상황을 이해할 거예요.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일을 크게 저지르는 저를 보더니 남편이 못 말리겠대요(웃음).

항상 저를 지원하는 남편을 위해 남편이 은퇴한 후에는 이곳을 남편의 사무실 겸 저의 작업실로 함께 활용할 계획이에요.”

 

 

1 블랙과 화이트, 실버 톤으로 맞춘 작업실에 레드 컬러 수납장을 짜 넣어 포인트를 줬다.

매끄럽게 마감된 콘크리트 느낌의 타일을 바른 것이 눈길을 끈다. 바깥 창과 안쪽의 블랙 창틀 사이에 실버 컬러 블라인드를 달아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바닥에는 오크우드 컬러의 강화마루를 깔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는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시공한 덕분에 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고.

타일 (주)일광세라믹스 제품, 강화마루 한솔참마루 제품.

2 작업실 입구로, 나무를 조각칼로 판 듯한 무늬의 신발장과 화이트 컬러 붙박이장을 짜 넣어 깔끔해 보인다.

생활하다가 화이트 장이 밋밋하다고 느껴지면 중간 중간에 지브라 패턴을 장식해 리폼할 생각이다. 신발장·붙박이장 JB퍼니처 제품.

3 큼지막한 그레이 컬러 타일을 벽과 바닥에 통일되게 붙여 작은 욕실을 넓어 보이게 꾸몄다.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만들고 거울 안에 욕실장을 짜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4 오영실의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주방 공간. 싱크대 전문업체와 상의해 사용하기 편리하게 디자인했다.

미니 냉장고를 장 안으로 넣고, 보기 싫은 가스 배관도 장 안으로 숨겼다. 실버 컬러 장과 블랙 컬러 상판으로 꾸며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싱크대 JB퍼니처 제품,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루펜 제품.

5 베란다를 튼 뒤 둥근 모양의 합판을 덧대고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해 꾸민 거실.

벽은 장식 선반 기능을 하도록 간격에 맞춰 홈을 만든 뒤 화분과 사진 등을 올려 장식했다.

오랫동안 쓰던 소파에 변화를 주기 위해 알록달록한 쿠션을 매치하고, 거실 창에는 플라워 프린트 패브릭의 커튼을 짜 달았다.

 

해피 바이러스 넘치는 오영실의 공간에 가다

지은 지 30년 된 서울 반포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오영실.

얼마 전 그는 집 안 곳곳을 리모델링해 로맨틱하게 단장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아 꾸민 집 공개!

 

 

6 그와 남편의 휴식처인 침실. 연한 핑크 컬러 스트라이프와 장식 패턴이 있는 벽지를 발라 화이트 장과 어울리게 꾸몄다.

침대에는 화이트 컬러 패브릭을 깐 다음 벽지와 통일감을 주는 핑크 컬러 베개를 매치했다. 베개를 맞출 때 일부러 자신과 남편의 이니셜인 ‘O’와 ’N’을 넣었다고.

하늘거리는 캐노피가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7 둘째 아들 종수의 방 역시 화이트 컬러 침대와 책상으로 깔끔하게 꾸몄다. 블루 컬러의 침구와 커튼, 화사한 벽지의 조화가 돋보인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을 배려해 운동용품 일러스트가 프린트 된 수납함과 스탠드를 놓아 포인트를 줬다.

 

 

1 곡선이 돋보이는 앤티크한 분위기의 카우치형 소파를 식탁 옆에 배치했다. 그 위에 골드빛 앤티크 거울을 붙여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2 거실에서 침실과 서재로 이어지는 길목의 코지 코너. 아기자기한 소품을 장식장 위에 올려놓아 포인트를 줬다.

유학 간 큰아들 혁수와 귀여운 둘째 아들 종수,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찍은 화목한 사진들을 벽에 나란히 달았다.

3 온 가족이 맛있게 식사하며 도란도란 이야기할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다는 그는 식탁이 있는 공간을 패브릭만 활용해 멋스럽게 바꿨다.

자질구레한 짐들을 갖다놓은 바깥쪽 다용도실이 잘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바이올렛 컬러 커튼을 치고, 식탁과 의자를 화이트 패브릭으로 덮어 로맨틱하게 꾸몄다.

다이닝룸에 걸려 있는 유화는 2003년, 미국에 있을 때 직접 그린 그림이다.

지금까지 일에 치여 살면서,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를 한 저를 위해 조그마한 선물로 작업실을 마련했어요.

오랫동안 살던 집은 더욱 아늑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했고요.

로맨틱한 분위기가 풍기는 집 덕분에 가족애도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4 미대 출신인 그의 집답게 집 안 곳곳에는 미술작품이 있다.

베란다를 튼 뒤 역동적인 느낌의 미술 작품을 걸고 조화를 조르르 놓아 미니 갤러리 공간으로 만들었다.

5 주부들이 가장 꾸미고 싶어하는 공간 중 하나인 주방. 낡은 화이트 컬러 싱크대를 실버 컬러 싱크대로 바꾸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디자인했다.

상부장과 상판은 화이트 컬러로 마무리해 넓지 않은 주방이 화사해 보인다. 싱크대 JB퍼니처 제품.

6 남편과 작은아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 서재. 짐들이 너무 많아 골치였는데 붙박이장을 짜 맞춰 수납문제를 해결했다.

몬드리안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어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장을 한쪽에 배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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