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후 관리란 수확된 농산물이 생산자의 손을 떠나 최종 소비자의 손에 도달되는 전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부패를 방지함으로써 품질을 높이고 손실을 줄이며, 유통 판매기간을 연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각종 작업 과정을 총칭하는 의미이다.
수확후 관리는 농산물의 품질관리를 위한 핵심기술이며, 또한 상품성 향상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2의 생산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수확된 산물의 선별, 예냉, 저장, 포장, 수송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기술을 전문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상품성을 최대한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선별기계화, 등급화 등 수확후 관리기술을 정확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장비나 시설의 도입이 필수적이며, 초기 투자비용과 시설 장비의 활용도를 고려하면 물량의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며, 동시에 적정 수준으로 규모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산물의 수확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농산물은 수확 이후에도 살아 숨쉬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각 농산물의 수확후 생리활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품질관리에 적절하게 이용함으로써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산물의 부패 등 상품으로서의 가치 손실을 최소화시키고 신선도와 안정성(을) 확립을 가능케 한다.
수확된 산물은 모식물체(나무)로부터 더 이상 양·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자라던 상태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되어 수확당시 체내에 축적된 양분으로 생명활동을 하므로 수확후 대사작용의 많고 적음이 소비단계에서 산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신선하고 품질이 높은 원예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각 작물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
농산물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생산자 중심의 생산·유통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생산 제품화하여 마케팅 전략에 의한 유통이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는 농산물 무역의 국제화에 따른 수입농산물의 급증, 외국의 선진유통 업체들의 대거 국내 진출로 인한 소비지 유통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생산비의 절감과 고품질, 안전한 농산물의 공급 필요성이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
산지에서는 농협을 중심으로 산지유통센터의 운영활성화가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로 등장하였다.
산지유통센터의 책임과 역할은 유통의 새로운 핵심주체로서 생산자주도의 마케팅 활동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산지유통센터는 수확후 관리기술의 적절한 활용으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지난 수십년간 재배생산의 기술개발 및 보급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였으나, 수확후 관리기술의 개발 및 보급쳬계는 상대적으로 매우 낙후되어 있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고품질 차별화된 상품의 공급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하였으나, 산지에서 상품화에 필요한 제반기술 및 기술경영 노하우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농업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산지에 수확후 관리기술의 적용이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산지농협이나 생산자나 조합의 산지유통센터를 활성화하여 주품목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기술도입을 통하여 품질개선 뿐만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공동선별 및 공동계산제도를 확립시키면 소비지 시장의 대응력도 증가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