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형마트 독과점 가속화로 예상되는 시나리오
2. 계속 확대되는 인터넷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
3. 친환경 농산물 시장의 확대는 역행할 수 없는 대세
4. 외식시장 침체로 인한 산지 작목전환 가능성 대비를...
5. 원화 하락으로 출렁이는 농산물 유통과 수출 시장
3. 친환경 농산물 시장의 확대는 역행할 수 없는 대세
잇따른 먹거리 파동으로 안전성에 대한 욕구가 한층 높아져 친환경 농산물시장의 지속적 확대는 확실한 대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올해 국내 경제 불황으로 인한 소비침체는 친환경 생산농가에 몇 가지 과제를 던지고 있음에 주시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유통업체들도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확보에 주력하면서
대형 마트 등에서는 농가의 사진과 연락처를 공개하는 소위 농산물 ‘생산자실명제’가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안전성과 관련된 자체 심사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적으로 매장 입고 전 잔류농약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시판 농산물에 대한 사후 이력관리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생산 농가들은 미리 준비를 해야 하며 유통업체 MD나 벤더들과의 사전 협력체계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
특히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친환경 특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현재 가락시장에서 취급하는 친환경 채소품목은 버섯, 깻잎, 생고추, 호박, 오이 등이며 물량은 전년보다 평균 5% 가량 증가했지만,
가격은 일반농산물과 큰 차이가 없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음은 ‘더바이어’에 게재된 동화청과 채소부문 안병두 본부장의 말이다.
“도매시장 내 친환경 전문 존을 만들려고 합니다. 친환경농산물을 한 자리에 모아놓는 거죠.
현재 동화청과와 거래하는 친환경농가는 600~700군데 정도입니다. 경매를 할 때도 편의를 제공하는 등 계속해서 농가들을 독려하려고 합니다.
최근 경기도 용인 쪽 친환경농산물 농가들이 전량 출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친환경 농산물이 엽채류에 치중돼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 품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친환경 농산물의 경쟁자는 일반 농산물
하지만, 대세만으로 친환경 생산농가의 농산물이 제대로 잘 팔려나가리라는 보장은 절대 없다.
여기서 주시해야 할 핵심은 친환경 농산물의 경쟁자는 바로 일반 농산물이라는 명제이다.
현재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소비자 신뢰도 문제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농가에서는 농기자재 가격 상승, 비싼 노동력 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우는 소리만 하고 있다.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제대로 된 소비시장 자체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근본적인 난관에 봉착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를 확실하게 깨버릴 비책과 지독한 인내가 필요한 순간이다.
생산 농가는 친환경 농기자재를 자가 생산하여 경영비를 대폭 낮추어야 하며, 노동력 절감에 필요한 모든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야 한다.
또한, 직거래를 통한 차별화된 유통경로 – 급식시장, 요식업소 등 – 에 최적의 물류시스템을 개발하여 신선도 유지는 물론
물류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여나가는 과감한 시도도 병행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친환경 농산물시장의 확대와 소비자 신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 대한민국 농사꾼 – 가 풀어나가야 할 당면 과제이다.
한국농업마케팅연구소 대표/경영컨설턴트 최죠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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