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집

한옥의 종류

보고 느끼고 2009. 3. 30. 02:00

한옥의 종류
 
 

출처: http://korean.visitkorea.or.kr/kor/hanok/introduce/kind.jsp 

 

 

 

  사진
기와집

기와는 지붕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진흙으로 빚어 불에 구운 일종의 도기이다. 중국에서는 기와를 춘추 전국시대에 사용하였다고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쓰게 되었는지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6대왕인 ‘지마니사금'조 11년 에 '큰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꺾이고 기왓장이 날렸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서는 기원 전후한 시기에 궁궐이나 큰 건물에 기와를 덮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본서기>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목조 건물이라고 하는 법륭사를 지을 때, 백제에서 기와 박사 네 사람이 일본에 건너가서 기와를 구워 주었다는 기록이 있어, 7세기경에는 기와를 굽는 기술이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질 정도의 수준에 올라 있었던 듯하다.

한국의 기와는 암기와와 수기와의 쌍으로 이루어진다. 암기와는 1/4 원통, 수기와는 1/2 원통형에 가깝다. 암기와는 오목하게 깐 위에 수기와를 볼록하게 덮어 기와골을 만들어 완벽한 방수구조를 이룬다. 암회색의 기와지붕은 고동색의 목조틀과 흰 벽체를 가진 하부구조와 가장 잘 어울리는 형태와 색채이다.

 

사진
초가집

최초의 살림집은 억새나 갈대와 같은 속이 비어있는 식물들로 지붕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런 집들을 ‘샛집'이라 부르는데, 아직도 강변이나 산간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점차 논농사가 성행하면서 볏짚을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야생에서 구하기 힘든 ‘새(억새)'보다는 ‘볏집'을 지붕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벼농사가 시작된 삼국 시대에 이미 이것을 사용했으리라고 추측된다. 볏짚은 속이 비었기 때문에 그 안의 공기가 여름철에는 내리 쬐는 햇볕을 감소시키고, 겨울철에는 집안의 온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겉이 비교적 매끄러워서 빗물이 잘 흘러내리므로 두껍게 덮지 않아도 스미지 않으며 누구든지 이를 쉽게 덮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초가지지붕은 짚 자체가 지닌 성질 때문에 따뜻하고 부드럽고 푸근한 느낌을 주며, 한 해에 한 번씩 덧덮어 주므로 집에 각별한 치장을 하지 않아도 거의 언제나 밝고 깨끗한 모습을 유지한다.

 

사진
너와집

너와를 강원도에서는 느에, 능애, 또는 너새라고 하며, 2백 년 이상 자란 소나무 토막을 길이로 세워 놓고 도끼로 쪼갠 작은 널판이다.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가로 20~30 센티미터, 세로 40~60센티미터이며 두께는 5센티미터 내외이다. 너와의 수명은 보통 20년 정도로 초가에 비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지붕의 용마루 쪽으로부터 끝을 조금씩 물리면서 덮어 나가며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군데군데에 돌을 얹어 둔다. 이것으로 지붕을 덮을 때, 방 천장에는 느리개를 30센티미터쯤의 너비로 가로 놓고, 이를 중심으로 해서 잔 나무를 촘촘하게 붙여 천장으로 삼으며 정지나 마구 등에는 천장 시설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에는 굴뚝으로 빠지지 못한 연기가 너와 사이로 뿜어져 나오므로, 지붕이 불에 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볏집을 구하기 어려운 산간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집이다.

 

사진
굴피집과 돌기와집

굴피는 상수리나무의 껍질로, 산간 지대에서 이것을 벗겨서 지붕을 덮기도 한다. 이십여년 이상 자란 나무의 껍질이지만 크기를 일정하게 벗겨 낼 수는 없으므로, 굴피집의 지붕은 마치 누더기를 걸친 것처럼 심한 불균형을 이룬다. 굴피는 대기가 건조해지면 바짝 오므라들어서 군데군데 하늘이 보일 정도가 되지만 비가 내리든지 하여 습도가 높아지면, 이내 늘어나서 틈을 메운다. 이음새에는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로 지질러 둔다. 굴피 지붕의 수명은 매우 긴 편이어서 '기와 백년에 굴피 천년'이라는 말이 전해진다.(실제 굴피의 수명은 50년 내외이다)

돌기와는 얇고 넓게 퇴적된 점판암 등 판 모양으로 떠지는 돌들로 구들을 놓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붕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돌기와의 색은 보통 암회색이어서 멀리서 보면 마치 기와지붕과도 같아 보이지만, 지붕을 만드는 원리는 너와지붕이나 굴피지붕과 유사하다. 탄광이 많은 강원도 산간지역이나 충북 일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뼈대집

보통의 한옥들은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를 가로질러 지붕틀의 무거운 하중을 받으며 만들어진다. 수직 수평의 목조 골조를 세워 구조틀을 완성하며, 그 사이 공간에는 두꺼운 벽체를 치든지, 창과 문을 달든지, 아니면 아예 비워두기도 한다. 뼈대집의 형태는 이처럼 다양하고, 재료도 크게 절약할 수 있어서 대다수의 한옥들이 이 구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고도의 목구조 기술이 없으면 집의 벽체를 수직으로 유지할 수 없으며, 무거운 지붕의 하중을 견디거나, 심하게 옆에서 부는 바람의 압력을 견디기 어렵다. 따라서 뼈대집은 한옥 발전상 최후에 나타난 고급구조이며, 한옥을 대표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사진
귀틀집

귀틀이란 통나무를 가로와 세로로 우물 井자 모양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벽체를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귀틀집은 귀틀벽 위에 지붕을 얹은 집으로 방틀집, 또는 말집이라고도 한다. 양끝을 우묵하게 쪼아 낸 자리에 나무를 얹어서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나무와 나무 사이의 벌어진 틈에는 진흙을 발라 막는다. 벽체가 완성되면 느리개를 놓고 이에 산자를 깐 뒤에 흙을 발라 천장을 삼으며 이 위에 지붕틀을 덧씌운다. 따라서 귀틀집의 지붕은 맞배지붕을 이루며 기둥이라고는 천장에서 마룻대를 받치는 작은 기둥 하나뿐이다. 지붕틀과 천장 사이의 공간은 수장용으로 이용된다. 나무가 풍부한 산간지방에서 흔히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붕재료로는 너와나 굴피를 많이 사용한다. 귀틀집에 대해 "삼국지 동이전 변진조"에 '나무를 옆으로 뉘어 쌓아 올려서 마치 감옥처럼 짓는다'고 기록되어 있어 귀틀집의 역사가 매우 오래됨을 알 수 있다. 귀틀집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만주, 시베리아, 미국의 록키산맥, 북구의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에도 퍼져 있었다.

 

사진
움집

‘움'이란 지면의 일부를 파고 내려간 일종의 반지하 공간을 말한다. 움집은 땅을 판 절개면을 집의 벽으로 삼고, 그 위에 서까래를 걸쳐 지붕을 덮은 원시형태의 집이다. 수직 벽을 세울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던 신석기~청동기시대에 많이 세워졌던 집이지만, 근세에도 도시 빈민들이나 임시주택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움집의 바닥은 대부분 장방형을 이루나 원형의 것도 있으며, 기둥을 두 줄로 세워 지붕틀을 받치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나 모임지붕의 형태를 이룬다. 목조기술이 발전하고, 주택의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점차 수직벽이 지상으로 올라오게 된다. 청도기시대 말기에 움 위로 반쯤 벽이 올라온 '반움집'이 시도되다가, 초기 철기 시대에 들어 와서는 모두 땅 위에 세워졌다.

 

사진
담집

담집은 말 그대로 두꺼운 담과 같이 벽을 쌓아서 지붕을 얹은 집을 말한다. 흙담과 같은 벽을 쌓은 집을 ‘흙담집', 돌담 같은 벽을 쌓은 집을 ‘돌담집'이라 부른다. 흙담은 거푸집을 설치하고 그 속에 진흙을 다져 담을 만드며, 돌각담은 적당한 크기의 돌들을 쌓고 그 사이를 흙으로 메워 벽을 만든다. 움집에서 생활하던 인류는 움집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자 지상 건물을 지어 살게 되는데 그 최초의 지상 건물이 어떤 유형이었는가에 대한 정설은 없다. 다만 고구려 집터에서 발굴되는 건물 벽체가 상당히 완고한 것으로 보아 지상에 노출된 최초의 집은 벽이 두꺼웠으리라 여겨진다. 담집은 두께가 두꺼워 보온에는 유리하지만, 넓은 창이나 문을 내기는 어려운 구조이다. 보통 담집은 정면에는 목조 뼈대를 세우고 나머지 세면에 두꺼운 담벽을 두른다. 정면의 뼈대에 출입문과 채광창을 달아 담집의 결점을 보완한다.

홑집

방들이 옆으로 일렬로 연결된 집을 ‘홑집', 방의 앞뒤로 다른 방이나 공간이 붙은 집을 ‘겹집'이라 부른다. 홑집은 방의 앞뒤로 창호를 내어 바깥 마당과 바로 통하게 되어 조망이나 통풍에 유리하다, 또한 건물을 직각으로 꺾기가 쉬워서 ‘ㄱ'자나 ‘ㄷ'자, 더 나아가 'ㅁ'자 집을 만들기가 쉽다. 그러나 앞 뒤 벽이 외기에 노출되어 추위에는 매우 불리한 구조이다. 건물이 많고 큰 기와집이나, 비교적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일반적인 집의 형식으로 채용하고 있다.

 

사진
양통집(까치구멍집)

겹집 가운데서도 모든 방이 앞뒤 두줄로 배열된 집을 양통집이라 부른다. 특히 함경도, 강원도, 경상북도 산간지역에는 안방, 사랑방, 부엌, 마루, 봉당 등이 모두 한 채 안에 딸려 있는 양통집이 많다. 양통집은 한국 집의 고대양식이 라는 점에 특별한 의의를 가진다. 증거로서 낙동강 유역에서 출토 된 가야(伽倻)시대의 가형토기(家形土器)가 6칸 양통집과 외형이 같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으며, 대부분의 선사시대 주거지의 평면구성이 양통형이라는 점이다. 양통집은 집의 두께가 두꺼워서 지붕면이 커지기 때문에 지붕과 방의 천장 사이 공간을 띄우게 되고, 지붕 용마루의 양쪽에 구멍을 뚫어 환기에 이용한다. 이 지붕 구멍의 모습이 까치둥지와 비슷하다하여 까치구멍집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아름다운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옥의 요소  (0) 2009.03.30
한옥의 지역별특징  (0) 2009.03.30
한옥의 특별함  (0) 2009.03.30
한옥의 아름다움  (0) 2009.03.30
제가 꼽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0) 200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