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집 가운데서도 모든 방이 앞뒤 두줄로 배열된 집을 양통집이라 부른다. 특히 함경도, 강원도, 경상북도 산간지역에는 안방, 사랑방, 부엌, 마루, 봉당 등이 모두 한 채 안에 딸려 있는 양통집이 많다. 양통집은 한국 집의 고대양식이 라는 점에 특별한 의의를 가진다. 증거로서 낙동강 유역에서 출토 된 가야(伽倻)시대의 가형토기(家形土器)가 6칸 양통집과 외형이 같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으며, 대부분의 선사시대 주거지의 평면구성이 양통형이라는 점이다. 양통집은 집의 두께가 두꺼워서 지붕면이 커지기 때문에 지붕과 방의 천장 사이 공간을 띄우게 되고, 지붕 용마루의 양쪽에 구멍을 뚫어 환기에 이용한다. 이 지붕 구멍의 모습이 까치둥지와 비슷하다하여 까치구멍집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