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우리 집 유해물질 점검 리스트’
집이 오래된 집인가? / 주방이나 욕실의 환기팬이 잘 작동되는가? / 최근 집을 새롭게 개·보수한 적이 있는가? / 새 가구를 들이거나 도배, 페인트칠을 한 적이 있는가? /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는 않는가? / 집 안의 온도가 항상 높거나 습하지는 않는가? / 가족 중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비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 집 안에 유난히 패브릭 제품이 많지는 않은가? / 식물에 제초제나 살충제를 많이 뿌리지 않았나?/ 음식물 쓰레기를 집 안에 두는가?/ 항상 문을 닫아두지 않는가?
가전제품 인체가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호르몬 분비 및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두통, 안구 자극,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solution 전자제품에서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피해가 적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뽑아 지속적인 마이크로파의 방출을 막는 습관을 들인다.
페인트 납, 카드뮴,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등의 중금속과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하며 천식과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solution 송진, 아마유, 밀가루, 우유 등의 자연 원료로 만들어 독성이 없는 천연 페인트를 사용할 것.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단열이 잘 되며 습기에도 강하다.
카펫 세탁이 쉽지 않아 먼지가 쌓이고 각종 오염이 배어들어 곰팡이나 진드기의 보금자리가 된다. 인조 카펫은 정전기를 더욱 쉽게 발생해 마루, 타일 바닥을 시공한 집보다 먼지가 4백 배 이상 많다.
solution 청소기로 앞뒷면을 2~3번 번갈아 청소하면 카펫에 남아 있는 납 성분을 약 50% 줄일 수 있다. 카펫에 어린아이를 앉힐 때는 담요를 깔아 직접 몸에 닿지 않게 한다.
플라스틱 식기 기능성을 위해 환경호르몬, 카드뮴 등의 독성물질이 사용된다. 식물성 펄프로 만든 멜라민 수지 제품도 뜨거운 국 등을 담으면 발암성 물질이 미량 검출된다.
solution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음식물에 환경호르몬이 녹아들어 인체로 흡수되니 전자레인지에 가열하지 않는다. 흠집이 생기면 플라스틱 성분이 녹기 때문에 낡은 용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침구류 섬유의 신축성을 위해 쓰는 포름알데히드, 발색, 발광제는 두통, 천식, 호흡기 질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구김 방지를 위한 방축 가공과 방수 처리는 천식과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solution 천연 소재라도 비교적 가공을 적게 한 것을 선택한다. 세탁이 손쉬운 순면 소재는 집먼지진드기 예방을 위해 되도록 얇은 것이 좋다. 새 침구는 햇볕에 널어 어느 정도 유기화학물질을 제거한 후 세탁해 사용한다.
옷 우리가 흔히 입는 옷 중 80% 이상이 합성섬유로 만들기 때문에 옷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환경호르몬과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셈이다.
solution 옷을 세탁할 때 식초를 한 컵 넣으면 유해 성분을 제거하고 정전기 발생도 막아준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잔류량이 적은 이월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
블라인드&커튼 플라스틱이나 부직포 블라인드에 달라붙은 먼지와 유해 성분은 햇빛을 받을 때 많은 유기화합물을 배출한다.
solution 블라인드와 커튼 모두 자주 세탁하는 것이 정답. 그림이나 무늬가 있는 블라인드는 염색 공정이 더해져 유해물질이 더 포함되어 있으니 되도록 패턴이 없는 단색 제품을 고른다. 커튼도 마찬가지.
비닐벽지 PVC를 코팅한 화학벽지로 제조 과정에서 합성화학물질이 함유되고 염색을 위한 잉크, 광택제에도 벤젠과 같은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벽지는 집 안 공기 오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solution 재생용지와 천연 펄프를 사용한 친환경 벽지가 좋은데 그중 한지벽지가 가장 자연친화적으로 박테리아 등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숯, 피톤치드, 녹차 등 자연 소재를 원료로 한 벽지는 다양하다.
신문 신문에 색을 내는 염료, 거품제거제, 곰팡이제거제 등 인쇄에 사용되는 물질에는 암모니아, 페놀, 톨루엔 등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solution 신문은 가능하면 모아두지 않는 것이 좋은데 재활용을 위해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베란다에 두는 것이 좋다. 신문으로 음식을 덮거나 야채 등을 햇볕에 말릴 때 신문을 까는 것은 좋지 않다.
원목 바닥재 비닐장판, 비닐타일, 데코타일 등 PVC 바닥재의 유해성 때문에 대신 사용하는 합판마루나 강화마루 역시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한다.
solution 숯, 옥, 황토 등 자연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택한다. 합성수지 장판을 깔았다면 순면, 대나무 등 천연 소재로 된 깔개를 깔고 환기를 자주 한다. 바닥을 시공할 때는 천연 성분의 친환경 접착제를 쓸 것.
소파 어떤 소재의 소파도 원자재 그대로 만들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소파는 그 자체가 실내 오염원이 된다. 게다가 다른 가구에 비해 인체 접촉이 많으면서 유기화합물의 방출량도 많다.
solution 소파를 사용하지 않거나 패브릭 소파를 선택해 자주 세탁하고, 환기 역시 매일 한다. 환경오염을 덜 일으키는 천연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아이디어.
원목 가구 합판, MDF 등은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합성접착제, 방부제 등이 문제. 100% 원목으로 제작한 가구라도 살균 처리 과정에서 유해한 성분이 가득한 표백제, 광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solution 가구를 구입할 때는 합성접착제나 방부제, 합성수지 등 유해 화학물질 사용 여부를 확인해본다. 최근 광촉매제로 가구 내부를 정화해주는 기능성 가구도 출시됐다.
● 집안 독소를 싹 몰아내는 생활법
mission 1 집 안 환경오염의 주역을 없애라
집먼지진드기
환경 바꾸기: 집먼지진드기는 15℃ 이하 35℃ 이상의 온도와 60% 이하의 습도에 약하다. 특히 습도가 50% 이하면 2주 안에 거의 자취를 감출 정도니 집 안에 햇볕이 잘 들도록 하고 자주 환기를 하여 습기를 몰아내야 한다.
사체와 분비물 제거하기: 침구는 2~3개월에 한 번 정도 삶고, 이불과 카펫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햇빛에 바짝 말려 소독한다.
곰팡이
여름 장마철에는 악취와 함께 욕실과 주방에, 추운 겨울에는 창문 주변이나 벽 모서리에 주로 생긴다.
주방 싱크대 타일 사이에 생긴 곰팡이는 자기 전에 종이타월을 그 위에 올려놓고 락스를 부은 후 하룻밤 자고 나면 없어진다. 냉장고 내부는 식초로 닦고 야채박스나 선반은 깨끗이 씻은 뒤 마른 수건으로 닦은 다음 햇볕에 바짝 말린다.
욕실 세면대와 욕조, 배수관 둘레를 사용한 수건이나 마른 수건으로 자주 닦고 문을 열어 빨리 건조한다. 샤워 시 벽에 묻은 비누 거품은 곰팡이의 온상이 되므로 샤워 후에는 벽을 깨끗이 씻어낸다.
방 습기가 생겨 들뜨는 벽지는 알코올로 닦고, 눅눅해지면 마른걸레로 닦은 다음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고 습기제거제를 뿌려 곰팡이를 방지한다. 옷장 안에 방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두면 상승작용으로 곰팡이 발생을 억제한다.
mission 2 실내 공기 오염을 막아라
자연 환기가 최우선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가장 좋다. 오존, 황사, 꽃가루에 대한 특별한 경보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되도록 창문을 활짝 열어두자. 환기는 오후 9시~오전 10시에 하는 것이 적당하다. 오염물질이 오후 9시 이후에 땅에 가라앉았다가 오전 10시 이후 다시 대기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환기의 보조 수단 ‘공기청정기’
컴퓨터, TV를 이용할 때 공기청정기를 전자기기 쪽으로 향하게 하여 같이 사용하면 유해한 공기를 빠르게 정화할 수 있다.
천연 공기정화기 ‘공기정화식물’ 배치
실내의 온·습도와 빛, 공기의 움직임 등을 조절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증산 작용을 통해 일산화탄소만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유해가스를 모두 흡수해 공기를 맑게 해준다.
현관: 신발장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고 어두운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적합하다. 프테리스, 싱고니움, 안스리움, 드라세나 등.
침실: 밤에 공기 정화 기능이 우수한 식물을 둔다. 아라우카리아, 스킨답서스, 시서스, 베고니아, 아이비, 호접란, 양치식물, 선인장 등.
어린이 방: 잎과 줄기에 가시가 있거나 유독성 식물은 피한다. 쉽게 잘 자라는 식물이 적합. 아글라오네마, 피토니아, 싱고니움, 행운목, 가랑코에 등.
욕실: 암모니아 냄새를 제거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둔다. 달개비, 싱고니움, 와네키, 이디안텀, 사이프러스, 양치류, 스파티필름 등.
mission 3 안전한 청소법 ‘천연 세제’를 사용한다
집에 있는 천연 재료 활용
베이킹소다: 수분과 결합하면 피부, 물건에 흠집을 내지 않고 부드럽게 때를 제거한다. 물을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은 마시고 난 차 찌꺼기를 말려 고루 뿌리고 그 위에 베이킹소다를 뿌려두었다가 함께 쓸어낸다.
밀가루: 따뜻한 물에 풀어 식기세제로 사용하면 기름때가 잘 빠진다. 밀가루는 수분이나 냄새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플라스틱 반찬통에 밴 음식 냄새나 김치 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식초: 특유의 항균 작용으로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70℃ 이상 가열한 식초는 곰팡이, 세균 등 모든 균을 제거한다. 알칼리성 악취와 금속류의 녹과 냄새도 제거한다.
녹차: 찌꺼기 녹차를 태워 연기가 집 안에 퍼지게 하면 2~3시간 후에 페인트 냄새와 악취가 제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