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인테리어 전문가 3인의 여름 집 꾸밈

보고 느끼고 2010. 6. 23. 16:15

인테리어 전문가 3인의 여름 집 꾸밈

Cool Summer Styling
소재와 컬러, 패브릭과 간단한 DIY. 같은 공간의 다른 꾸밈을 비포&애프터로 비교해본다. 현실적으로 달라지는 전문가들의 여름 스타일링 제안.

패브릭 디자이너 이영은 제안
패브릭으로 꾸민 산뜻한 여름 아파트

“주부들이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여름 집을 꾸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패브릭’을 활용하는 것 아닐까. 소재와 컬러만으로 계절감을 살릴 수 있고, 낡고 지저분해진 가구는 색다르게 바꿀 수도 있어 새 가구를 구입한 것과 같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비용도 합리적이고 재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living room
집 전체의 메인이 되는 공간인 만큼 스타일링을 조금만 바꾸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로피컬 모티브로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 면적을 넓게 차지하는 커튼보다 쿠션이나 소파 커버링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시원하다. 저지 소재의 원단(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야드당 5천~6천원)으로 패치워크하듯 소파를 커버링하고, 각기 다른 패턴의 쿠션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레이스와 리넨 커튼으로 창가도 화사하게 밝혔다. 알로카시아 이숙진 플라워, 돗자리 한일카페트 4만5천원. 쿠션과 커튼 인더지 제품.


bedroom
어느 부실보다 편안한 프라이빗 공간으로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기보다 심플하게 연출하는 것이 정답이다.
화이트에 한 가지 컬러만 더하라 침장이나 헤드보드 등 시선을 많이 빼앗는 아이템만 바꾸어도 시각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심플한 화이트에 쿨한 느낌을 주는 청록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면적이 넓은 아이템에 패턴을 사용하면 답답해 보인다. 커튼과 베개의 원단을 통일하고, 이불은 화이트&그린 배색으로 심플하게 완성했다. 침대 위 사이드 쿠션은 직선 프린트 원단을 활용해 메인 패턴의 복잡함을 중화했다. 그린 계열의 우드락으로 액자틀을 만들어 침대 헤드보드 벽면이 가벼워졌다. 침구와 커튼 인더지 제품.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상영의 제안
차가운 소재를 이용한 쿨 서머 인테리어

“메탈, 유리, 플라스틱, 나무, 돌 등 여름 소재를 활용해 같은 공간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연출해보았다. 단, 시원한 소재라고 해서 무조건 뒤섞어놓으면 집 안이 복잡해진다. 소재끼리 연결감이 있어야 하고, 소재는 다르되 컬러로 통일하는 등 원칙을 살려 스타일링해야 한다. 집 안에 있는 다양한 소재의 가구와 물건을 재배치해보거나 1~2가지 여름 아이템을 구입해 기존 살림살이들과 매치해보는 것도 좋다.”

kitchen
자질구레한 물건으로 넘쳐나게 마련인 주방. 수납으로 정돈하는 것 외에는 표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공간에 다양한 여름 소재를 적용하여 생동감을 줄 수 있다.
고정관념을 깨고 믹스매치하라 컬러 유리 상판의 메탈릭 6인용 식탁에 다양한 소재의 의자를 믹스매치해 공간이 경쾌해졌다. 등받이가 시원한 스틸 소재 의자, 색감이 화려한 패브릭 의자, 실용적인 인조가죽 의자 등이 어우러져 한결 가뿐해 보인다. 여름 창은 100% 노출하면 오히려 더워 보인다. 가벼운 레이스 천으로 반쪽 커튼을 만들어 직사광선을 막고 아기자기한 느낌도 주었다. 라탄 펜던트, 컬러풀한 유리 소품들로 산뜻하게 마무리.


bedroom
침대와 화장대, 기본적인 가구만으로 꾸며지는 침실. 계절감을 입히려면 침장류와 조명 등 소가구나 소품을 적극 활용한다.
화이트와 우드 매치, 숨 쉬는 공간을 만들어라 덥다고 하나 둘씩 비우다 보면 허전하고 심심해 보일 수 있다. 패턴이 복잡한 침구는 화이트 패브릭으로 교체하고 침대 발치 바닥에는 화이트 타일을 깔아 발 매트를 대신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원형 한지 등은 밋밋한 공간에 볼륨감을 준다. 화이트로 꾸민 심플한 공간에 나무 소재 소가구와 소품을 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블루 컬러의 베드 스프레드와 그린 컬러 화병으로 시원하게 포인트. 티 테이블 31만원 스타일-K, 임스 체어 38만원 포인트#, 베드 스프레드 1만5천2백원 이케아 도매몰, 우드 프레임 시계 2만8천원 자연주의, 한지 등 개당 2만원 국도조명, 타일 4만원 한일도기.


리빙 스타일 디렉터 김유림의 제안
더위도 커버하는 DIY 아이디어

“가구를 구입하자니 여건이 안 되고 배치를 바꾸자니 번거롭다.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살림살이를 덜어내는 것도 한계가 있다. 손재주가 있는 주부라면 직접 집 안을 시원하게 바꿔보는 것을 권한다. 패브릭 커버를 교체하거나 계절감 있는 소재를 활용해 스타일에 변화를 준다. 구하기 쉬운 리넨, 레이스와 지끈 등으로 더워 보이는 가구와 소품을 커버하고, 화분과 꽃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하면 공간이 화사해진다.”

veranda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쌓아두어 창고처럼 사용하게 되는 베란다. 확장한 공간이라면 쓸모없이 비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광목천과 화분으로 꾸민 실내 정원 여름 창가를 가릴 수 있는 아이템은 깨끗한 광목천이 가장 심플하고 시원해 보인다. 창문과 천장은 흰색 원단으로 가리고 꽃과 화분으로 단아한 느낌의 실내 정원을 완성했다. 창문 사이즈에 맞추어 원단을 재단해 커튼을 만들고 다양한 원단과 레이스, 단추 등으로 발을 만들어 기본 원단 위에 장식했다. 시멘트 벽돌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화단처럼 연출했다.
how to 원단과 레이스를 창문 세로 길이에 맞게 자른다. 원하는 스타일로 크고 작게 원단을 잘라 단추와 함께 길이에 맞게 재단한 원단에 장식처럼 달면 패브릭 발 완성.


kitchen
여러 가지 컬러가 섞여 있고, 두서없이 배치된 그릇과 소품으로 산만해 보이기 쉬운 주방. 컬러 재배치와 수납으로 통일감을 준다.
시선을 가리고 컬러는 줄인다 실사 프린트, 갖가지 소품류로 산만하던 주방에 통일감을 주었다. 화이트와 라이트 블루 두 가지 컬러의 원단만 사용하고, 그린 소재로 포인트를 주어 공간이 훨씬 화사해 보인다. 나뭇가지에 흰색 면실을 촘촘하게 감아 주방 도구를 걸고, 파벽에 보라색 알륨을 매치해 내추럴하게 장식했다. 주방 왼쪽 파벽돌로 화단을 높게 만들어 나무 소재를 꽂아둔 것도 아이디어.
how to 찬장을 가린 흰색 면천 아랫부분에 레이스 원단을 달아 가볍게 마무리했다. 벽면에는 선반 길이에 맞추어 패브릭을 재단해 양옆을 오버로크 처리해서 포인트 타일처럼 붙였다. 흰색 지끈으로 뜨개질해 만든 전등갓도 시원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