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만남을 갖는다. 출생의 만남, 인생 동반자의 만남, 종교와의 만남. 그 만남 속에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만남이 있고, 때론 정말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만남도 있다. 만남은 우리 모두에게 기회이자 위기일 수도 있다. 누구를 만나 인생의 꽃을 피울 것인가?
만남에는 사람과의 만남도 있지만 책과의 만남도 있다. 소중한 책과의 만남이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본다. 한 권의 책을 읽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다니던 어린 시절의 링컨. 그는 수많은 책으로 인해 인생의 빛을 발견했고, 미국의 노예 해방을 있게 했고,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책은 정원이요, 과수원이며 창고요, 단체요, 길가의 동무들이요, 자문관이요, 큰 무리 자문관의 집합이라는 말처럼 사람을 변화시키고, 좋은 인격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인 소중한 아이들에게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얼마 전 영화 속에서 한 여자 주인공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선물한 빨강머리 앤을 그리워하며 중고서점이 보일 때마다 빨강머리 앤을 사 모으는 장면을 보았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풍요롭게 했던 많은 책들을 혹시 기억하고 있는가? 우리의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그 책들을 지금 나는 누구에게 전해주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이 담긴 책들을 선물하고 있나?
책을 전하는 것은 단순히 책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따스한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책을 받는 어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미래이다.
내가 있는 도서관에서는 책을 들고 찾아가는 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부터 전국적으로 펼친 ‘2008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사업’은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도서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독서 태도 향상과 독서 습관 형성을 돕고 있다. 올해는 30개 도서관으로 늘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책과 꿈을 전한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작은 책 한 권을 전하는 것은 기성세대들에겐 쉬운 일이지만, 그 쉬운 일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라면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기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도시의 어딘가에서, 소외된 어딘가에서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사랑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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