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내 배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 선별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APC 내에서의 육안 선별
APC 내에 반입된 배는 1차적으로 선별라인에 들어가기 전이나 들어갈 때 숙련된 작업자에 의해 육안으로 선별되어져야 한다.
이때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품성이 없는 결점과, 흠집과, 병해과, 상해과 등을 손으로 직접 골라내어서 상품성의 균일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비상품과로 선별된 과실들은 2차 부산물로 이용하거나 또는 밭에 퇴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2. 중량선별 및 비파괴선별기 선별 요령
APC 내에서 중량 선별시 주의 사항은 이송캡이나 트레이를 통해서 각 중량별로 선별되어서 과실이 구를때 접촉에 의한 상해과 발생이 많아지므로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충격흡수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중량식 선과기는 국내에 스프링식이 많이 보급되어 있으며, 최근에 전자식 중량 선별기가 개발되어 일부 대형 선과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스프링식의 선별 단계는 6-10단계이며 선과능률은 시간당 5,000개 정도로 인력에 의한 능률보다 2-3배 높다. 선과 범위는 50-1,000g정도이고 사과, 배 감 등에 이용되며 이동성 및 보관성이 좋은 장점이 있으나 스프링의 정밀성 및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지레식 중량 선별기는 선과 단계가 8단이고 형식이 1조에서 6조까지 있어서 선과 능률은 시간당 9,000개에서 72,000개 정도이며 선과 범위는 10-1,000g, 오차범위는 ±2.5g이다. 지레식 중량 선별기는 스프링식보다 오차의 범위가 적고 내구성이 강하다. 전자식 중량선별기는 전자저울을 라인(line)의 한곳에 설치하여 계측부로 하고 전자저울의 계량대 위에 버켓을 활주시켜 중량을 수시로 계측하여 전자식 콤파레이터에 의해 계급을 판별하는 방식이다.
최대선별속도가 시간당 10,000개 정도로서 200g의 과실을 선별할 때 1g 정도의 정밀도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중량의 설정이 디지털식으로 극히 용이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어 계급마다의 배출구 순서를 자유로이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림 2. APC 내에서의 육안, 중량, 비파괴 선별 요령
광학적 방법은 외부 표면평가를 기본으로 하여 내부성분 정량까지 많은 평가 방법으로 이용되어지고 있다. 광의 투과, 반사 및 흡수특성을 이용하여 구성성분과의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정성 및 정량분석에 응용되어진다.
표면평가는 일반적으로 machine vision(영상처리)를 이용하여 과실 등의 색, 결점, 형상 등을 판별하며, camera system이용 투과영상를 이용한 배 내부의 water core판별 및 NIR system를 이용하여 당도 성분에 대한 선별이 많이 보급되어 지고 있는데 현재는 정확도에 문제가 많아서 정확도 향상 및 정확도 향상을 위한 data 라이브러리 구축 등 다각도의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림 3. 국내 APC 비파괴 당도 선별기
(좌로부터 한성, 평화, 스펙트라사이언스, 이마팩)
APC 내 배 수확후 관리기술 매뉴얼 - 수송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APC 출하 산물의 결로 방지 요령
품온이 낮은 배(0℃)를 온도가 높은 상온(20℃ 내외)에 갑작스럽게 노출시키게 되면 결로가 발생된다. 이는 차가운 배 과피에 외기 수증기의 응축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외기의 상대습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배의 품온과 외기온의 온도 차이가 7~10℃ 정도 되면 결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저온 저장고에서 나온 배는 작업장내의 온도가 10℃이내가 되어야만 결로를 방지 할 수가 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작업장의 온도는 이보다 높게 설정되거나 아예 온도를 설정하기 않고 외기온과 같은 상태로 유지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작업장과 더불어 deck(갑판)와 dock(갑문)가 설치되어서 저온 저장고에서 나온 배가 외기온에 노출되지 않고 그대로 저온컨테이너에 옮겨질 수 있어야만 배 고유의 품질을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2. 저온컨테이너 운송 요령
저온컨테이너로 옮겨진 배는 수송중 흔들림에 의한 압상 또는 충격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완충팩’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완충팩은 팰릿단위로 적재된 배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며 적재된 양에 따라서 완충팩의 공기 함유 정도를 조절 할 수 있다. 한편 저온 저장고에서는 가습을 통한 습도유지가 가능하였으나 저온 컨테이너에서는 습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PE 필름을 이용하여 팰릿 전체를 밀봉하거나 컨테이너의 기밀도를 높힘으로써 고습도를 유지 할 수 있다.
그림 1. 배 APC 내 출하 및 결로 방지 요령
APC 내 배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 장해 Ⅰ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APC내에서 배 장해과 (동결장해) 관리 요령
신고배의 동해의 증상은 대개 결빙 중보다 해동 후에 나타나게 된다. 엽채류의 경우 동해의 증상으로 수침 현상(water soaking)과 함께 조직이 반투명해지며 엽맥보다는 엽신이 특히 동해에 민감하다. 과실의 경우에서도 동해로 인해 역시 수침 현상이 나타나며, 과육이 연화되고 조직의 부분적 죽음으로 인해 과표면이 부분적으로 함몰된 후 함몰 부위의 건조가 나타난다. 또한 동해를 입은 작물은 호흡이 증가하고 대개 병원균에 쉽게 감염되어 곧 부패한다. 배의 경우 약간의 동해를 받은 과실은 표면에 불규칙적인 수침 현상과 함께 갈변이 일어난다. 저장 중에 그 부분이 확산되지는 않으나 표피 밑조직이 동해를 입은 정도에 따라 수분 손실이 일어나 조직이 함몰된다. 과실 내부 조직은 갈변과 함께 건조되어 동공이 발생한다. 동해를 입은 부위는 부피가 감소하여 시들어 보이고 목질화된 것을 느낄 수 있다. 배의 경우 투명한 수침형 조직이 먼저 나타나고 나중에 바깥 과육에 나타난다. 심한 경우 과육에 동공이 생겨 과육이 갈라지며 횡단면으로 자르면 그 장해 부분은 가끔 링 모양으로 나타난다.
표 1. 배 ‘신고’ 저장 온도에 따른 동결시점, 동결후 회복 가능일, 식미가능일
일수 온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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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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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
●y |
● |
△x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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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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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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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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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 동결시작일
y : 동결후 회복일
x : 동결후 회복 불가능일
w : 동결후 식미가능일
배 과심갈변은 배의 과심부위가 갈변이 되는 증상인데 장기 저장용인 신고에서 많이 나타난다. 장기 저장에 따른 과심 부위의 비정상적인 호흡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저장중 저장고내 이산화탄소 축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발생과는 이취가 심하여 상품성을 잃어버린다. 저온 저장 말기와 CA저장시 이산화탄소 농도 3%이상시 저장 후기에 많이 발생한다. 저장중에 저장고내의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축적되는 막기 위하여 저장고내 배를 입고할 때 상자와 상자사이에 간격을 두고 층적하여 냉기의 올바른 순환에 의한 비 정상적인 호흡을 막아야하고 과도한 이산화탄소의 축적으로 막기 위해서 저장고내 환기창을 설치하고나 15일에 1회 정도 환기를 시켜줌이 바람직하다. 또한 CA 저장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3%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림 1. 배 APC 내에서의 내부갈변의 다양한 증상
APC 내 배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 저장 Ⅰ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APC 내 저온 저장고의 온도 관리
배의 저장 온도는 호흡작용, 곰팡이 세균 등 미생물의 번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또한 배를 포함한 과실이나 채소작물의 저장 중 발생하는 노화성 과육연화 현상은 저장온도가 높을 때 급속히 진행되므로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온도관리가 필수적이다. 배와 사과를 비롯한 온대산 과실에서는 저온장해의 피해가 크지 않으므로 배의 저장시에는 동해를 입지 않을 정도로 온도를 낮출수록 품질유지에 유리하며 배의 저장 적온은 -0.5 ~ 0℃ 범위라고 할 수 있다. 배가 얼기 시작하는 온도는 가장 높을 때 -2.2 ~ -2.3℃이므로 저장온도는 온도제어가 확실한 저장고라면 -0.5±0.5℃로 저장할 때 가장 좋은 저장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표 1. 배의 적정저장 온․습도 및 동결 온도.
과실 |
적정 온도 및 습도 범위 |
동결온도(℃)* | |
온도(℃) |
습도(%) | ||
배 |
-0.5 ~ 0 |
90-95 |
-2.2~-2.3 |
* 동결온도: 동결이 일어나는 가장 높은 온도 범위 기준. |
2. APC 내 저온 저장고의 습도 관리
과실과 대부분의 채소 저장의 효과는 높은 상대습도를 유지함으로써 증대된다. 일반적으로 과실은 85-95%의 상대습도가 적합하며 채소작물은 90-98%의 다소 높은 습도가 신선도 유지에 적합하다. 그러나 양파, 마늘, 늙은 호박 등은 예외로서 60-75%가 장기저장에 알맞은 수준이다. 무, 당근 등 근채류는 95-95%의 높은 상대습도를 유지해 주어야만 조직의 유연성이 유지되고 중량감소가 적다. 이처럼 생산물에 따라 요구하는 상대습도와 상품성 유지를 위한 최대 수분감량 허용치가 각각 다르므로 저장산물의 종류나 저장온도 등을 고려하여 습도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배 저장에 적합한 상대습도는 90-95% 범위로 비교적 높은 습도를 요구한다. 저장고 내 상대습도를 적정선에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적합한 냉장기기와 방습벽의 설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저장고 내 저장산물의 온도가 상승하지 않는 선에서 송풍기 가동시간을 조정하여 공기 유동을 억제하고 환기는 가능한 한 극소화한다. 저장 전에는 저장고 바닥에 충분히 물을 뿌려 콘크리트 바닥의 수분 탈취를 줄이고 저장고 내 입고되는 용기는 가능하면 수분 흡수가 적은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나무상자나 골판지 상자는 저장 전에 대체로 건조한 상태에서 입고되기 때문에 입고 초기에 생산물로부터 많은 수분 탈취가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 가습기를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상대습도를 높일 때는 가능한 한 분무 입자가 적을수록 효율적이며 가습기 가동시 수분 응결을 막을 수 있다.
그림 1. APC내 장기 선도유지를 위한 저온 저장고에서의 온․습도 관리
APC 내 배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 저장 Ⅱ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APC 내 저온 저장고의 적재 요령
저장고내 온도 분포를 고르게 하기 위해서는 냉각기에서 나오는 찬 공기가 저장고 전체에 고루 퍼져나가야 한다. 따라서 저장고 바닥은 물론 용기와 벽면 사이, 천장 사이에 공기통로가 확보되도록 적재해야 한다. 팔레트 적재나 선반식 적재방식에서는 바닥면에 이미 적정공간이 형성되므로 별 문제가 없으나 적재 팔레트와 벽면, 천장 사이는 충분한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중앙통로 50cm, 팔레트와 벽면 및 팔레트 열간 30cm, 천장으로부터는 50cm 이상의 바람통로 공간을 확보한다. 이러한 바람 통로를 확보한 경우 배를 비롯한 과실의 저온저장고 적재 용적률은 70~75% 수준을 보이게 된다.
2. APC 내 저온 저장고의 유해 가스 관리
저온과 함께 대기 중의 CO2 및 O2 농도의 변화는 작물의 효과적인 저장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는 고농도의 CO2 에 민감하여 생리적 장해(CO2 injury)를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5-10%의 높은 CO2 농도에서 나타나는 장해 증상은 표피에 갈색의 함몰 부분이 생기는 것으로 저산소, 미성숙도 등의 영향을 받으며 주로 저장 초기에 나타난다. 또한 이산화탄소 장해는 외관으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주로 내부 중심 조직에 나타나기도 한다. 사과 또는 배 등의 경우에 나타나는 장해는 과실의 중심 부위 조직의 갈변(brown heart)으로, 이는 고농도의 CO2 에서 succinic oxidase의 활성이 억제되어 조직 내에 succinic acid가 축적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해는 먼저 과육 중간에 단단한 갈변 부분이 분명하게 나타나며, 품종에 따라 유관속을 따라 형성되기도 하고 임의로 흩어진 모양으로 발달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는 표피까지 확대되어 스펀지 감촉이 나기도 한다.
그림 1. APC내 장기 선도유지를 위한 저온 저장고에서의 온․습도 관리
APC 내 배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 수확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신고’ 배의 수확후 과실 품질 특성
‘신고’ 배의 숙도별 품질은 크게 색택, 당도, 산도, 에틸렌발생량, 호흡량, 전분반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중에서 숙도의 지표로 이용될 수 있는 요인은 Hunter 'L'(명도) 값과 당도를 들 수 있다. 신고 배는 사과 후지와 달리 전분 반응이나 에틸렌 생성량도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전반 반응이나 에틸렌 생성량은 숙도의 지표로 이용될 수 없다. 그러나 명도 값은 숙도가 진행됨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이 되므로 이를 지표로 삼을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당도도 숙도가 진행됨에 따라 일정하게 증가하므로 숙도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
그림 1. 배 ‘신고’ 수확시 품질 특성
신고배 수확 당시 에틸렌 생성량은 아주 미미하다. APC 현장에서나 소규모 저온 저장고에서는 신고배 에틸렌 생성량에 대해 많은 이견이 있는데 실제로 신고배가 저장중에 에틸렌에 의한 피해에 민감하지만 스스로 생성하는 에틸렌의 양은 아주 미미하거나 거의 없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신고배는 전분지수로서 수확기를 판정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참고 사항으로 유용하게 쓸 수도 있다. 예컨대, 기상조건이나 봉지의 종류에 따라서 과피색이 일정한 경향을 띠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완전히 갈색으로 착색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전분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때 전분 반응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맛있는 과실을 선택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림 2. 신고배 전분 반응테스트 및 지수
APC 내 배 수확후 관리기술 매뉴얼 - 예건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수확후 예건 처리 요령
신고배는 수확후에 예냉처리 보다는 예건 처리를 해줘야 한다. 과실의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예냉처리가 마땅하겠으나 배에서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과피흑변’ 현상을 제어 하려면 예냉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건 처리를 해줘야 한다.
신고배 과피흑변은 저온저장 초기에 발생되며 현재까지 알려진 과피흑변이 나타날 수 있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금촌추 품종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금촌추 계통인 ‘신고’, ‘추황배’, ‘영산배’에서 나타난다. 재배중에는 질소비료를 과다 시용 했을 때, 수확 시기가 늦어진 과실을 저장고에 입고했을 때, 저장중에는 저장고내의 높은 습도가 과피흑변 발생에 호조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학적으로 과피흑변은 polyphenol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polyphenol은 polyphenol oxidase(폴리페놀 산화효소)에 의해서 quinon 형태로 산화되어 이것이 중합하여 흑색 색소인 melaine을 형성하여 과피흑변을 유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온 저장중 과피흑변의 발생 방지를 위한 실용적인 조치로서는 수확후 예건 처리를 하는 것이다. 즉, 과실을 수확한 후 과수원의 그늘진 장소에 과실을 5~7일간 예건한 후 저온저장고에 입고 할 경우 저장중의 과피흑변 발생율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예건 기간이 너무 짧거나 예건 기간 중 비가 많이 올 경우 저온 저장중 흑변발생율이 증가할 수 있으며 예건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저장 과실의 품질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수확직 후 비닐 턴넬을 이용할 경우 약 3-5일간의 처리에 의해 과피흑변 발생을 방지할 수 있으며 예건처리 방법에 비하여 처리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처리 방법은 청명한 날에 과실을 수확한 후 통풍이 가능한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 토양으로부터 습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비닐을 깐다음 과실상자를 3-4단으로 쌓고 과실상자 주변에 활대를 꼿아 투명비닐을 덮어 햇볕과 호흡열에 의한 내부의 자연적인 온도 상승을 꾀하여 열처리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때 비닐턴넬 내부에 최고 최저 온도계를 설치하여 내부 온도가 너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처리가 끝나는 날 오후에 비닐을 벗기고 야간 동안에 과실의 품온을 떨어뜨린 후 다음날 오전중에 저온저장고에 입고하여 저장하면 된다.
그림 1. 신고배 APC 내에서의 예건 처리 요령
APC 내 배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 장해 Ⅱ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APC내에서 배 얼룩과 관리 요령
배는 형태학적으로 과피에 왁스층이 없고 과면이 거칠거칠한 코르크층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다른 과실보다 과피가 주위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배는 다른 과실과 달리 과피에 이상증상이 많이 발생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과피흑변, 탈피과, 얼룩과를 들 수 있다. 과피흑변이나 탈피과는 ‘저장생리장해’ 현상으로 볼 수 있으며 얼룩과는 저장병해로 분류될 수 있다.
배를 수확하여 저온저장을 하게되면 과피에 먹물을 묻혀 놓은 듯한 현상이 나타나 상품성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는 활력이 약한 곰팡이가 과피에 착생하여 지속적으로 밀생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저장 중에 많이 발생되는 얼룩과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체현미경으로 과피를 관찰한 결과 정상부위에 비해서 얼룩과는 과점부위에 검은색의 이 물질이 많이 분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검은색의 이 물질을 잘 긁어 내어 배지에서 배양하여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Sooty boltch를 일으키는 Gloeodes pomigena와 성상이 유사한 균을 관찰할 수 있었다. 저장중 얼룩과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이 다각적으로 검토되었는데 그 중에서 Ascorbic acid로 세척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으나 세척하는데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어 생력적으로 방지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었고 근본적으로 얼룩과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는 방법은 되지 못하였다. 미생물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살균력이 있는 물질이 필요했으며 그 중에서도 오존가스가 살균력이 있음을 착안하여 오존가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오존은 대기중에서 광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되며 산소 원자 3개가 결합한 분자이며 공기중에서 반감기는 16시간 수중에서 pH 7, 농도 3ppm일 때 반감기가 약 30분 정도로 매우 짧으며 염소의 7배정도의 산화력이 강해 살균, 탈취, 탈색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산소로 환원되어 2차 오염물을 남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오존을 저온저장고에서 0.1~0.5ppm 정도의 농도로 발생시켰을 경우 얼룩과 발생이 되지 않았으며 얼룩과가 발현된 과실에 오존가스를 발생시켜도 더 이상 얼룩과의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되는 오존가스의 농도는 0.1~0.5ppm이 되도록 조절을 해야하는데 농도가 5ppm 이상이 넘으면 과피에 검은 반점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오존을 측정할 수 있는 간이 오존측정기도 비치하여 과농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잿빛 곰팡이병의 증상은 과피에 연갈색 반점이 나타나 과실 전체가 썩어 들어가는데 과실 표면에 잿빛 분말형태의 균사가 나타난다. 푸른 곰팡이보다 반점이 더 크고 단단하며 감염된 과실의 과육에서 향기가 난다. 최초 감염원은 잡초등과 같은 유기물이며 지표 근처에 달려있던 과실에 비, 바람등에 의해 균이 옮겨져 감염된다. 수확후 감염은 주로 과실의 수송중 감염 과실과의 접촉에 의해 이루어지며 병의 진전이 다른 부패병보다 빨라 감염 과실은 저장중에 대부분 부패한다. 특히 잿빛 곰팡이 병원균은 저온에 대한 내성이 강하여 저온저장고 내에서 생육이 왕성한데 저장온도를 -1~0℃ 범위에서 저장할 경우 병원균의 발생을 비교적 억제할 수 있다.
그림 1. 배 APC 얼룩과 및 잿빛곰팡이, 탄저병의 증상
APC 내 배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 칼라챠트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신고’ 배 저온 및 CA 저장 시기 숙도 판정용 칼라차트 (특허출원)
APC 에 반입된 배를 숙도에 따라 단기저장용, 장기저장용, CA 저장용으로 나누어 육안으로 판정하기에는 현재로서는 객관적인 칼라차트가 없는 실정에 있다. 기존에 ‘신고’ 배 칼라차트가 만들어져 있기는 하지만 이는 저장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인 탑푸르트 프로젝트 사업의 ‘과피미려도’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APC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 하다. 따라서 숙도를 보다 객관화하여 실제에 응용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배의 원색을 그대로 살리면서 APC 내에서 사용했을 경우에 보다 객관화 된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 칼라차트를 개발하게 되었다.
배의 색도를 5단계로 구분하여 1단계는 배의 외형이 다 자라서 푸른색을 띠고 있는 단계를 말하며 2단계는 과피에 갈색이 나타나기 시작한 단계로서 성숙이 시작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으며 3단계는 신고배를 장기저장용 목적으로 이용할 때 수확기이다. 4단계는 과피에 푸른색이 완전히 없어지는 시기로서 단기 저온 저장 및 CA 저장에 적합한 수확기 이며 5단계는 완숙이 된 단계로서 즉시 판매용 수확기 이다. APC 내에서 전분지수와 함께 본 칼라차트를 이용하게 되면 배의 용도에 알맞게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좋은 지표로 사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PC 내 배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 포장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농학박사 홍윤표
1. APC 내에서의 포장을 통한 선도유지 방법
신선농산물 포장의 일차적인 목적은 유통과정에서 내용물을 외부의 압력이나 부적합한 외부환경 즉 급격한 온도변화, 광선, 습도, 미생물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통체계가 복잡해지고 고급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그 목적도 다양하게 변화하였다. 최근 포장은 상품의 수송, 하역, 보관 및 유통상의 편의를 위해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상품의 품질등급 표시 수단이 되고,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증대시키는 목적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처럼 포장은 상품의 보호, 취급의 편의성 및 판매 촉진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APC 내에서의 규격화된 포장은 표준출하규격에 맞게 포장을 하되 과실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는 MA 포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택적 가스투과성이 있는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하여 포장 내부의 산소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주는 MA(Modified Atmosphere) 포장기술은 과일, 채소의 선도유지에 이용되는 중요한 기술이다. 적합한 MA포장은 과일, 채소의 품질변화를 억제할 수 있는 포장 내부의 공기조성에 이르도록 하는 것인데 과일, 채소의 호흡률, 무게, 포장재의 크기 및 산소투과율 등이 영향을 미치므로 각 품목 및 품종 등에 따라 달라진다. MA포장은 제품 자체의 호흡률과 필름의 가스투과성 만을 이용하여 적정 가스 농도에 도달하도록 하는 수동적방법 (passive packaging)이 이용되어 왔다. 그리고 과일, 채소의 선도유지에 적합한 기체조성을 위하여 포장할 때 질소 등의 가스를 포장 내에 주입하여 가스조성이 적정 수준에 빨리 이르도록 하는 능동적방법(active packaging)이 사용되어지기 시작하였다. 능동적방법은 포장내의 산소, 에틸렌 등을 제거 또는 억제시킬 수 있는 기능성 물질이 처리된 포장재와 이러한 기능을 갖는 물질들을 포장 내에 넣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포함한다.
2. APC 내에서 장기 저장을 위한 MA 저장 방법
배의 경우에 APC 내에서 장기 저장 또는 CA 저장을 하게 되는데 이때 저장고의 습도조절은 과실의 신선도 및 맛을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저장고내에서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은 저장고 바닥에 물을 뿌려주거나 가습기로서 맞추어 주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으나 이 보다는 PE 필름을 이용하여 플라스틱 상자나 팰릿 단위를 모두 밀봉하게 되는 저장중 수분 감소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이러한 PE 필름 밀봉처리는 수분 감소뿐만이 아니라 필름내 공기 조성을 달리하여 호흡을 좀더 억제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직의 단단함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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