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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블로그 난장 - 김구 선생의 향나무가 서 있는 마곡사

보고 느끼고 2008. 12. 10. 18:34





겨울 빛이 흐르는 초 겨울날. 출장을 다녀오다가 충남 공주에 있는 마곡사에 들렀다. 가끔 마곡사에 가지만 초겨울에는 처음 가는 것이다. 사곡에서 시작된 길은 마곡사까지 물 흐르듯 이어진다. 조금 넓어진 도로 덕분에 조금 안락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곡사(麻谷寺)의 뜻은?
마곡사는 본래 이 지역에 마가 많았다하여 마곡이라 하기도 하고,
마곡사에 설법을 들으러 오는 신도들이
마치 마를 세워둔 듯 빼곡했다는데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김구 선생의 향나무
절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김구 선생이 심었다는 향나무가 서 있다.
김구는 민비 시해 사건 후 일본군 특무장교를 처단한 뒤 마곡사에 은거하며 도를 닦았다.
조국 광복 후 마곡사를 들른 김구 선생이, 조국의 광복을 기리는 향나무를 이곳에 심었다고 한다. 실제로 김구 선생은 이곳 마곡사 백렴암에 입산해 3년 동안 스님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백련암에 가면 그 방이 아직도 남아있다.

전 세계 3개밖에 없는 탑
김구 선생의 향나무 뒤로 오층석탑이 서 있는데 꼭대기의 기단이 다른 탑들과는 딴판이다.
바로 라마식 탑 모양이다.
꼭대기에 금색의 호리병 모양까지 얹어 있어 더욱 색다르다.
고려 말기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만든 것으로 전 세계 3개밖에 없다는 탑이다.


혼자 여행을 하고 또 밤에 모임이 있어서 마곡사 앞의 청국장을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다음을 기약하면서 예산으로 향하는 도로로 접어들어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글/그림 : 이병헌(블로그 http://blog.naver.com/ichmount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