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수확 후 관리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과장 농학박사 배도함
- 건고추의 수확후 관리
가. 품종선택
건고추용 품종은 100여종의 품종이 시판되고 있지만 주요 품종 10여 종류가 전국에 보급되어 재배되어지고 있다.
건고추용 품종은 노지 포장에서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재배지역에 따른 기상조건, 재배토양의 특성 등에 따라 신중히 선택하여야 한다.
풋고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신품종이라고 해서 무조건 기존의 품종보다 수량성이나 병 저항성이 우수한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재배 포장에 알맞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작재배를 많이 할수록 병에 의한 피해가 심하므로 이러한 포장은 역병, 청고병, 탄저병 등에 대한 병저항성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에는 노지재배의 경우에도 역병저항성 대목을 이용한 접목묘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으며,
접목방법이나 활착이 비교적 쉬우므로 접목묘의 경비가 부담이 될 경우 자신이 직접 대목종자를 파종하여 접목을 직접하는 것이 좋다.
역병저항성 품종도 시판되고 있으므로 역병이 문제가 심한 포장에서는 이러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 재배 요령
역병, 탄저병 등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배가 끝나면 병든 식물체나 과실, 멀칭 비닐, 지주대 등을 깨끗이 제거해야
다음해에 병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홍고추와 마찬가지로 비가림 재배를 할 경우 과실 모양이 좋아지므로 보다 상품성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비가림재배가 유리하다.
비가림 재배를 할 경우 역병이나 탄저병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수량을 높일 수 있다.
건고추재배의 경우 과실 유지기간이 길므로 식물체의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추비를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추비는 수확 후 바로 해주어야 식물체의 영양이 충실하고 새로운 과실이 착과되고 비대되는 데에 유리하다.
또한 붉은 색으로 착색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풋고추재배보다 과실에 탄저병, 진딧물 등 병충해에 의한 피해가 더 심하다.
그러므로 병충해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다. 수확 및 수확 후 관리
건고추의 수확은 품종, 재배온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5일 정도되면 착색되어 수확이 가능하다.
건고추용 과실도 착색이 완전히 이루어진 다음에 수확해야 건조하더라도 과실 색깔이 좋다.
80%정도 착색된 것, 또는 옅은 홍색을 띤 과실을 수확하여 건조하면 색깔이 좋지 않다.
그러므로 완전히 적색으로 착색이 된 후 수확하는 것이 건조 후에도 색깔이 좋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나무에 너무 건조될 때까지 수확을 늦추면, 새로이 꽃이 피거나, 새로운 과실이 정상적으로 착과되는 데에 지연이 되고, 탄저병 등에 의한 병 감염에 의한 피해를 받게 된다.
고추 수확시 에틸렌 발생이나 세균 등의 침입을 방지하기위해 꼭지부분은 최대한 상처 없이 수확하고,
탄저병 등 병에 감염된 과실은 선별하여 제거해야 다른 과실로 병이 옮겨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확한 고추는 하루정도 음지에서 펼쳐서 말리고, 과실세척은 풋고추와 동일한 방법으로 세척한다.
일반적으로 고추 세척기가 많이 보급되어 있어 세척하여 먼지 등을 제거하는 것이 색택이 좋다. 건조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천일건조는 색택이 우수하나 노력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 일반적으로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건조한다.
비닐하우스 내에서 건조시킬 경우 건조대를 이용하고 건조대에 망사를 펼쳐 고추 밑 부분도 통기가 잘 되도록 한다.
하우스내의 온도는 40℃로 유지하고 하우스내의 습도가 높지 않도록 환기를 잘 시킨다.
이 경우에도 건조시간을 줄이기 위해 열풍건조기를 이용하여 하루정도 건조한 후 비닐하우에서 건조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열풍건조기를 이용할 경우, 초기에는 흡입구를 막고 60℃에서 4 ~ 5시간 정도 건조시켜 고추를 팽팽하게 한 후, 흡입구를 열고 45 ~ 55℃ 정도에서 15시간 정도 건조하면 고추모양을 유지하면서 좋은 색깔을 낼 수가 있다.
건조온도가 높으면, 당이 변화하여 색택이 검게된다. 이렇게 건조한 후 비닐하우스에서 2 ~ 3일 간 건조시키며 과실 모양과 색택을 유지 할 수 있다.
미국 등에서는 농가에서 홍고추를 수매하여 세척한 후 절단하여 고추를 건조하여 고춧가루를 제조한다.
우리나라는 농가별로 세척하여 건조시켜 고춧가루 가공공장에 보급하므로써 동일 품종이라도 고추의 품질이 다르며,
가공공장에서는 이렇게 말린 고추를 농가로부터 수매하여 다시 세척하고 건조시키므로써 이중적 노력 부담이 있고, 품질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유럽 등과 같은 가공공정시스템을 이용한 가공공장이 세워져,
농가로부터 홍고추를 수매하여 가공공장에서 일관적으로 세척하고 절단하여 건조시킴으로써 균일한 품질을 유지 할 수 있고,
절단건조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건조시간을 줄이고 색태과 고추 매운 맛 등을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 고춧가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같은 가공공정 시스템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 고추 세척 > < 절단후 건조 >
미국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및 EU와 FTA협정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되며 우리 농산물은 더욱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농산물의 고품질화로 수입농산물과 경쟁을 하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농산물관리(GAP)에 의한 고품질 생산뿐만 아니라 수확 후 저장과 유통과정까지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소비자의 건강과 기호에 맞는 고품질, 안전성, 편이성이 강조된 수확 후 관리와 농산물의 유통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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