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술정보

호박의 분류 및 특성 /호박의 영양학적 특성 및 이용

보고 느끼고 2008. 12. 18. 20:21

 호박의 분류 및 특성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이재욱

 

호박은 식물학적으로 동양계호박(Cucurbita moschata), 서양계호박(C. maxima),

페포계호박(C. pepo), 믹스타호박(C. mixta) 및 흑종호박(C. ficifolia)의 5종으로 분류된다.

 

호박(Cucurbita)속 식물은 중앙·남아메리카에 현재 3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게 1년생과 다년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우리가 현재 식용으로 이용하는 호박은 1년생인 동양계호박, 서양계 호박페포계호박의 3종이다.

 

모샤타(moschata)는 성숙된 과일이 사향과 같은 향기가 있다는 뜻이고,

맥시마(maxima)는 가장 크다는 뜻이며, 페포(pepo)는 라틴어의 박과식물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외 사료용이며 덩굴성이고 과실이 큰 믹스타호박, 오이의 대목용으로 쓰이는 다년생이며 덩굴성인 흑종호박이 있다.

또 서양계호박과 동양계호박의 종간잡종으로 만들어진 잡종호박도 있다.

 

호박의 명칭은 영어에서도 펌프킨(pumpkin), 스커쉬(squash), 고드(gourd), 베지터블 매로우(vegetable marrow) 등 많은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

 

동양계 호박은 덩굴성으로 잎은 농녹색으로 엽편이 돌출하고 엽맥의 분기점을 따라 은백색의 반점이 나타난다.

종자의 크기는 3종 중 가장 작다. 애호박으로 많이 재배되는데, 서울마디 호박 등 우리나라 재래종과 일본호박이 이에 속한다.

또 청등호박, 늙은호박 등 성숙된 호박은  호박범벅 등으로 이용이 되며, 잎, 순, 꽃도 식용으로 쓰인다.

 

식용으로 재배되는 호박 가운데 저온에 제일 약하나 고온다습한 지대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병해충에 강하며 숙과의 저장성이 양호하다.

 

서양계 호박은 덩굴성 또는 입성이 있다.

잎은 담녹색으로 엽면에 흰반점이 생기지 않으며, 결각이 극히 얕고 엽신이나 잎자루에 거친 털이 있다. 종자의 크기가 3종 중 가장 크다.

 

재배 품종군은 딜리셔스(Delicious)군, 하버드(Hubbard)군, 터반(Turban)군, 맘모스(Mammoth)군이 있는데,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당질과 비타민 A의 함량이 높아 식품가치가 우수하다.

이 호박은 전분과 카로틴 함량이 높고 비타민도 많아 영양가가 높으므로,

일본에서는 1863년에 미국으로부터 도입하여 북해도 등 기후가 서늘한 곳에서 재배했고 밤호박(단호박)이라는 이름으로 발전시켰다.

 

페포계 호박은 덩굴성 또는 입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는 쥬키니(Zucchini)는 입성으로 마디 사이가 좁고 잎과 열매가 총생한다.

쥬키니는 세계적으로 보급된 품종으로 대부분 유과를 이용하는데,

이 계통은 생육이 비교적 짧고 저온에 잘 견디므로 남부지방의 촉성재배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재배 품종군은 코넥티컷 필드(Connecticut Field)군, 베지터블 마로(Vegetable Marrow)군, 크루크넥(Crookneck)군,

포드훅(Fordhook)군, 파티 판(Party Pan)군, 오나멘탈 고드(Ornamental Gourd)군이 있다.   쥬키니는 베지터블 마로군에 속한다.

 

 

호박의 영양학적 특성 및 이용

원예연구소 저장이용과 이재욱

 

호박의 구성 성분은 종류와 품종과 성숙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늙은호박(C. moschata)과

밤호박(C. maxima)의 가식부 100g당 함유하고 있는 성분은 표와 같다.

 

대체적으로 수분 85%, 단백질, 당분, 비타민, 칼슘, 인 등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결정적으로 호박 맛을 판가름하는 성분은 당분이다.

 

늙은 호박의 당분은 녹말이 가장 많고, 설탕과 포도당, 소량의 과당, 엿당, 덱스트린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중 단맛은 설탕과 포도당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호박이 잘 익을수록 단맛이 증가하는 것도 이와 같은 당분의 함량이 점차 늘어나기 때문으로, 호박 맛을 배가 시키는 주요 원인이라 하겠다.

 

늙은 호박이 겨울철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체내의 수분 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역할을 하여 소화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 추위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소화 기능과 위장이 약한 사람, 회복기 환자 등은 물론이고 유아 이유식으로도 적합하다.

또 콩팥 기능이 약해서 부종이 있거나 산후에 부기가 있는 산모에게도 원활한 수분 대사로 효험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호박에는 비타민 A, B2, C가 풍부한데, 이 영양소 중에서도 카로틴,

즉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이 인체 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전환되면서 여러 가지 안과 질환을 예방해주고, 호흡기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며,

성장을 촉진 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특히 비타민 A는 늙은 호박보다 단호박에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단호박을 '왜호박'이라 칭하며

왜인들이 먹는 식품이라고 생각해서 먹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즈음에는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표.  호박의 영양성분표(가식부 100g당)

성 분

구 분

성 분

구 분

늙은

  호박

밤호박

호박씨

늙은

  호박

밤호박

호박씨

에너지 (kcal)

36

73

574

철(mg)

0.4

0.6

6.5

에너지 (kJ)

151

305

2,402

나트륨 (mg)

1

1

190

수분(g)

88.9

78.5

4.5

칼륨(mg)

330

370

840

단백질 (g)

1.3

1.7

27

레티놀 (㎍)

0

0

0

지질(g)

0.1

0.2

51.8

카로틴 (㎍)

620

850

43

당질(g)

7.9

17.5

10.1

비타민A(효력 IU)

340

470

24

섬유질(g)

1

1.2

1.4

비타민 B1(mg)

0.07

0.1

0.21

회분(g)

0.8

0.9

5.2

비타민 B2(mg)

0.06

0.08

0.19

칼슘 (mg)

17

24

44

나이아신 (mg)

0.6

0.7

4.4

인(mg)

35

37

1,100

비타민 C (mg)

15

39

0